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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게 불운할 때가 있다.
두 팀은 나란히 승점 48점에서 출발했다. 성남이 골득실에서 앞섰다. 희비가 엇갈렸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성남이 51점을 기록, 4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그룹A행도 확정했다. 7위 전남이(승점 42)이 패하며 서울도 그룹A행이 결정됐지만 끝내 웃을 수 없었다. 승점은 그대로, 위치도 5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추석 연휴인 28일 광주와 홈경기를 치른다. 승점을 추가해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 경쟁에 가세할 수 있게 됐다. K리그는 3.5장의 ACL 티켓을 보유하고 있다. K리그와 FA컵 우승팀에 각각 한 장씩 돌아간다. FA컵의 경우 서울, 인천, 전남, 울산이 4강에 올라 있다. FA컵 우승컵의 향방에 따라 K리그 마지막 남은 ACL 티켓도 결정된다. 3위까지가 안정권이지만, 4위도 가져갈 수 있다. 하지만 5위는 희망이 없다.
올 시즌 설욕을 벼르고 또 벼렀다. 두 차례 만남에서 1대1로 비긴 데 이어 이날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고도 무릎을 꿇었다. 서울은 후반 박주영까지 가동했다.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반면 성남은 철저하게 수비 축구를 했다. 황의조를 비롯해 1~2명의 선수를 제외하고 전원이 수비에 가담했다. 승리의 여신은 성남의 손을 들어줬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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