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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해결사' 아드리아노 "수원전 마음가짐 달랐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09-19 17:56


2015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FC서울과 수원삼성의 슈퍼매치 3차전이 19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다. FC서울의 아드리아노가 팀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5.09.19/

"포항전과 전북전도 그렇지만, 수원전은 마음가짐이 더 달랐다."

생애 첫 슈퍼매치는 아드리아노(28·FC서울)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아드리아노는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서울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아드리아노가 골맛을 본 건 전반 20분이었다. 폭발적인 오버래핑으로 수원의 오른쪽 측면을 뚫은 고광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킥을 하기 전 잔걸음으로 '거미손' 정성룡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았다.

직접 골을 만들어낸 것은 20분 뒤였다. 몰리나의 활처럼 휘어져 들어온 코너킥을 상대 수비수 뒤쪽으로 파고들면서 강력한 헤딩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드리아노는 후반 33분 윤주태와 교체돼 아웃됐다. 그는 교체돼 나오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던 서울 팬들에게 양쪽 엄지를 치켜들었다.

이날 두 골을 보탠 아드리아노는 득점왕 경쟁에서 크게 앞서갔다. 13호골을 기록한 아드리아노는 11골로 공동 선두이던 에두(허베이 종지), 김신욱(울산) 황의조(성남)와의 격차를 두 골로 벌렸다.

대전에서 7골을 넣은 아드리아노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서울로 이적한 뒤 6경기에서 6골을 터뜨리며 서울이 득점력 부재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결사로 활약하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아드리아노는 생애 첫 슈퍼매치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그는

"포항전과 전북전도 그렇지만, 수원전의 마음가짐은 더 달랐다. 더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항상 승리해야 한다는 정신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아드리아노는 '수원 킬러'다. 올 시즌 터뜨린 13골 중 5골을 수원전에서 넣었다. 이에 대해 아드리아노는 "수원전에서 좋은 찬스가 왔다.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서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챌린지에 이어 클래식 득점왕까지 노리고 있는 아드리아노는 "올 시즌 목표는 다시 한 번 득점왕 거머쥐는 것과 팀이 우승하는 것이다. 승리에 대한 열정과 골에 대한 의욕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주영 결장에 따른 움직임 변화에 대해서는 "박주영이 없어 전술적으로 다를 수 있겠지만, 중요한건 어떤 선수와 뛰든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원=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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