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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피스 상황에서 내준 실점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경기가 끝난 뒤 서 감독은 세트피스 상황이 펼쳐진 과정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서 감독은 "세트피스에서 실점을 하다보니 흐름이 바뀌었다. 아쉬운건 흐름인 것 같다"고 밝혔다.
0-1로 뒤진 전반 40분이었다. 서울이 공격하는 상황에서 수원이 파울을 얻어냈지만 주심은 인정하지 않았다. 서울의 어드벤티지를 준 상황에서 공은 수원 선수의 몸에 맞고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몰리나의 활처럼 휘어진 코너킥은 아드리아노가 헤딩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서 감독은 파울을 얻지 못한 상황에 대해 격하게 항의했다.
이날 수원은 후반 파상공세를 펼치면서 만회골을 노렸지만, 서울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혀 영패를 면하지 못했다. 경기 전에도 서 감독은 "7명씩 수비라인이 형성되면 빅리그 팀들도 뚫어내기 어렵다"고 했다. 결국 수원은 수비시 미드필드와 수비진의 공간을 줄이면서 수원의 공격을 무력화한 서울의 수비 전술에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서 감독은 "상대의 수비가 두텁더라도 많이 요리할 수 있는 훈련도 많이 했다. 서울이 워낙에 수비에 중점을 둔 팀이었지만 이날은 우리가 많이 찬스를 만들었다. 아쉽게 골이 안들어갔지만, 좋은 팀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상대의 밀집수비도 헤쳐나갈 수 있는 팀이 돼야 한다. 아직 부족하다. 계속해서 그런 면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불가리아 국가대표 원톱 일리안이 고립된 현상에 대해서는 "워낙 서울의 수비 중앙에 숫자가 많다보니 혼자 고립되는 현상도 발생했다. 일리안도 더 살아나야 하고, 그렇게 경기를 한 것은 혼자의 책임이 아니다. 동료들이 도와주러 가야 하는데 안좋은 상황들이 맞물린 것 같다"고 전했다.
수원=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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