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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뜸한 울산 FW 조영철, 출전 언제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9-17 06:32



조영철(26·울산)이 감감무소식이다.

그라운드를 밟은 지 한 달이 넘었다. K리그 데뷔전이었던 8월 12일 FC서울전 교체투입이 지금까지 쓴 기록의 전부다. 최근에는 출전명단에서 아예 제외되면서 자취를 감췄다.

조영철은 지난 7월 28일 울산으로 이적<스포츠조선 7월 24일자 단독 보도>했다. 카타르SC에서 활약하다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새 둥지를 찾던 조영철은 울산과 2년 6개월 계약을 하면서 국내 무대에 선을 보이게 됐다. 2007년 요코하마FC(일본)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를 밟은 지 8년 만의 복귀다. 울산의 고교 축구 명문 학성고 출신인 조영철은 20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을 비롯해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올림픽대표팀 등을 거쳤고,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서도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매치에 나섰다. 울산에서 프렌차이즈 스타로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조영철 역시 "훈련을 하면서 (김)신욱이 형과 발을 제대로 맞추도록 하겠다. (김)신욱이 형이 볼키핑과 제공권이 뛰어난 만큼 나는 공간 침투에 주력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강조하며 울산에서의 활약을 다짐한 바 있다. 하지만 FC서울전을 마친 뒤에는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경기를 뛸 수 있는 컨디션은 아니다." 윤정환 울산 감독의 냉정한 진단이다. 윤 감독은 "(조영철이) 오랜 기간 쉬면서 컨디션이 떨어졌다. 그러다보니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팀 구도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기존 오른쪽 측면 공격수였던 김태환이 윙백 자리로 이동하면서 빈 자리를 채운 신예 안현범의 활약이 괜찮은 편이다. 왼쪽 측면에는 코바가 버티고 있고, 최전방에는 김신욱 양동현 '더블타워'가 건재하다. 윤 감독은 "(조영철이) 당장 출전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인 만큼, 시간을 두고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선수 본인이 열심히 노력 중인 만큼 때가 되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입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울산은 기적을 바라보고 있다. 13일 제주 원정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면서 스플릿 그룹A 진입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긴 뒤 나머지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러야 하는 이유다. 풍부한 경험과 기량을 갖춘 조영철의 가세는 천군만마와 같다. 모두가 그의 부활을 바라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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