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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철(26·울산)이 감감무소식이다.
"아직 경기를 뛸 수 있는 컨디션은 아니다." 윤정환 울산 감독의 냉정한 진단이다. 윤 감독은 "(조영철이) 오랜 기간 쉬면서 컨디션이 떨어졌다. 그러다보니 몸을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팀 구도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기존 오른쪽 측면 공격수였던 김태환이 윙백 자리로 이동하면서 빈 자리를 채운 신예 안현범의 활약이 괜찮은 편이다. 왼쪽 측면에는 코바가 버티고 있고, 최전방에는 김신욱 양동현 '더블타워'가 건재하다. 윤 감독은 "(조영철이) 당장 출전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인 만큼, 시간을 두고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선수 본인이 열심히 노력 중인 만큼 때가 되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입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울산은 기적을 바라보고 있다. 13일 제주 원정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면서 스플릿 그룹A 진입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다.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긴 뒤 나머지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다.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러야 하는 이유다. 풍부한 경험과 기량을 갖춘 조영철의 가세는 천군만마와 같다. 모두가 그의 부활을 바라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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