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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전북 감독이 아쉬움을 삼켰다. 또 다시 아시아 정복에 실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최 감독은 "많은 시간을 할애해 준비했다.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홈에서 이기지 못한 것이 부담이었다. 또 선제골을 넣은 뒤 바로 동점골을 허용한게 안 좋았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몸상태도 아쉬워했다. 최 감독은 "원정 가서 이길 수 있는 힘이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첫 득점 이후 약간 흥분 상태가 됐다. 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실점만 없었다면 전술적으로 교체를 통해 변화를 줄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전북은 후반 들어 감바 오사카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딱 1골이 필요했던 최 감독은 도박에 나섰다. 중앙 수비수 김형일과 윌킨슨을 차례로 뺐다. 대신 우르코 베라와 김동찬을 넣었다. 결국 후반 43분 베라가 헤딩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감바 오사카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지고 있을 때는 모험적인 경기를 하기로 말을 맞췄다. K리그에서도 두 번 정도 그런 상황이 있었다"며 "토너먼트이기에 뒤가 없었다. 무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골을 넣은 뒤 지역을 지키라고 했지만 선수들이 흥분 상태에서 잘 안됐다"고 아쉬워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실망하지 말고 다시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포츠가 뜻대로 잘 안될 때는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오사카(일본)=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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