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강희 "첫 실점이 패배의 원인"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9-16 21:59


26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전 전북 현대(한국)와 감바 오사카(일본)의 경기가 열렸다.

전북 최강희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전북 현대는 2006년 우승할 당시 감바 오사카를 조별리그에서 만나 1승 1무로 앞섰던 경험이 있다.

한편 양 팀의 8강 2차전은 9월16일 일본 오사카의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전주=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8.26.

최강희 전북 감독이 아쉬움을 삼켰다. 또 다시 아시아 정복에 실패했다.

전북은 16일 일본 오사카 엑스포 70 경기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와의 2015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에서 2대3으로 졌다. 1차전 홈에서 0대0으로 비겼던 전북은 1,2차전 합계 2대3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가 끝난 뒤 최 감독은 "많은 시간을 할애해 준비했다.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홈에서 이기지 못한 것이 부담이었다. 또 선제골을 넣은 뒤 바로 동점골을 허용한게 안 좋았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몸상태도 아쉬워했다. 최 감독은 "원정 가서 이길 수 있는 힘이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첫 득점 이후 약간 흥분 상태가 됐다. 바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실점만 없었다면 전술적으로 교체를 통해 변화를 줄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전북은 후반 들어 감바 오사카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딱 1골이 필요했던 최 감독은 도박에 나섰다. 중앙 수비수 김형일과 윌킨슨을 차례로 뺐다. 대신 우르코 베라와 김동찬을 넣었다. 결국 후반 43분 베라가 헤딩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감바 오사카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지고 있을 때는 모험적인 경기를 하기로 말을 맞췄다. K리그에서도 두 번 정도 그런 상황이 있었다"며 "토너먼트이기에 뒤가 없었다. 무리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골을 넣은 뒤 지역을 지키라고 했지만 선수들이 흥분 상태에서 잘 안됐다"고 아쉬워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실망하지 말고 다시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포츠가 뜻대로 잘 안될 때는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
오사카(일본)=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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