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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에 '작은 집' 겹경사가 났다.
인천 구단 역사상 최초의 쾌거다. 싹쓸이는 지난 12일 김태종 감독이 이끄는 인천 U-12팀이 인천 만수북초등학교를 2대0으로 꺾고 2015 전국 초등 축구리그 인천 제물포권역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완성됐다. 인천 U-12팀은 지난 2013년 인천미추홀권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2년 만에 우승했다.
인천 구단은 지난 2013년 창단 10주년을 맞아 구단의 새로운 10년을 이끌어갈 인천 유나이티드 비전 2023을 설립한 바 있다. 이 때 첫 번째 비전은 우리나라 최고의 유소년 아카데미를 만드는 것이었다.
스타급 플레이어를 쉽게 영입하기 힘든 시민구단의 한계를 유소년 시스템으로 훌륭히 극복하겠다는 것이 구단의 포부였다.
역사의 시발점은 임중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 U-18 대건고등학교가 나섰다. 인천 대건고는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에서 8승1무1패의 기록을 앞세워 A조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 2008년 창단한 이후 8년 만에 일궈낸 업적이었다.
우성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 U-15 광성중학교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인천 광성중 역시 20경기 무패 신화로 2015 대교눈높이 전국중등축구리그 인천 권역 우승을 차지하며 지난해 부평동중학교에 빼앗겼던 인천 중등축구 최강자의 패권을 되찾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천 U-12까지 권역 우승을 차지하면서 구단 사상 최초로 한 시즌 유소년 클럽 3팀이 모두 우승하는 쾌거를 거뒀다.
U-15(광성중)와 U-12는 인천 권역 우승으로 왕중왕전 진출을 확정지었으며, U-18(대건고)은 현재 후기리그 4위를 기록하고 있어 2위까지 진출할 수 있는 후반기 왕중왕전 참가에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인천 구단 정의석 단장은 "올 시즌 U-12, U-15, U-18 모두가 차례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인천 유나이티드의 위상을 크게 드높였다. 구단은 국내 최고의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매년 우수한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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