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라드' 기성용(26·스완지시티)가 '맨유전 사나이'임을 입증했다.
이날 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한 기성용은 0-1로 뒤진 후반 13분 웨인 라우틀리지와 교체투입됐다. 기성용이 투입되기 전까지 스완지시티는 중원에서 홀딩할 수 있는 미드필더가 필요했던 상황이었다. 존 조 셸비는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고, 잭 코크는 수비적인 면에 무게를 실은 반면 볼을 소유하고 리딩할 수 있는 중원 자원이 필요했다.
기성용이 제 격이었다. 후반 13분 그라운드를 밟은 기성용은 '맨유전 사나이'임을 증명했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의 역습 전개 속도를 빠르게 만들었다. 후반 16분 효과가 드러났다. 역습 상황에서 질피 시구르드손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아예유가 헤딩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기성용은 특유의 홀딩과 리딩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템포 조절로 동점을 노리던 맨유를 무력화시켰다. 맨유는 후반 중반 마이클 캐릭과 애쉴리 영, 마루앙 펠라이니를 교체투입, 중원을 장악하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기성용이 지키는 중원에는 여유가 있었다. 맨유의 공세를 잘 막아낸 뒤 날카로운 역습으로 맨유의 허를 찔렀다.
결국 기성용은 승리의 백조가 됐다. 스완지시티는 이날 2대1로 역전승했다. 2승2무(승점 8)를 기록한 스완지시티는 맨유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