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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제주, 결국 강수일 '임의탈퇴' 결정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08-25 15:31



제주가 결국 강수일(28)의 임의탈퇴를 결정했다.

제주는 25일 구단 수뇌부가 모여 회의를 가졌고, 임의탈퇴라는 강수를 꺼냈다. 제주가 임의탈퇴 조치를 해제하지 않는 한 강수일은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 이미 2010년 인천에서 뛸 당시에도 음주 후 행인과 시비로 인해 한차례 임의탈퇴를 경험했던 강수일인만큼 이번 징계로 사실상 선수생활이 끝났다고 봐야 한다.

도핑 양성 반응을 받았던 강수일이 이번에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강수일은 24일 새벽 4시45분, 경기도 의정부의료원 사거리에서 술에 취해 자신의 스파크 차량을 몰다가 좌회전하는 차량의 운전석 부분을 들이받았다. 다행히 피해자는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수일은 처음에 자신의 운전사실을 숨기고 사고 당시 동승했던 고교 동창 이모씨가 운전하다 사고를 낸 것처럼 꾸민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의심하던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강수일은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강수일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10%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수일을 교통사고특례법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이씨를 범인도피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예정이다.

강수일은 5월 5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서 실시한 도핑테스트 A샘플 분석 결과, 메틸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메틸테스토스테론은 스테로이드의 일종으로 상시금지약물에 해당된다. A대표팀에 발탁돼 말레이시아에 체류 중이었던 강수일은 6월 11일 밤 비행기로 귀국했다. 인생 최고의 시기에서 나락으로 추락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6월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수일에게 15경기 출전 정지와 함께 제주 유나이티드에 경고 징계를 내렸다. 상급 기관인 대한축구협회는 8월 연맹의 조치보다 센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줬다. 강수일은 올 시즌 출전의 길이 막혔다. 강수일은 협회 징계 이후 많은 실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벌어진 강수일의 고향 의정부에 있었던 것도 심신을 회복하라는 구단의 배려였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중징계를 면치 못하게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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