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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K리그 티켓 유료화 리딩 구단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호재도 있었다. 수원시의 도움이 컸다. 이날 수원시는 2017년 20세 이하 월드컵 유치 기원 범 시민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무예24기 시범, 태권도 시점, 치어리더 응원전 등 다양한 행사로 관중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중요한 점은 관중수가 아닌 티켓 유료화를 위한 수원 관계자들의 노력이다. 수원시는 이날 많은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20세 이하 월드컵 유치 기원 행사를 갖고 싶었다. 인위적으로라도 관중을 동원하려고 했다. 수원시는 팀에 초대권(무료 티켓) 3000장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석명 수원 단장은 수원시의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했다. "수원은 올 시즌 K리그 티켓 가치를 높이기 위해 무료 티켓을 없애기로 결정했다. 초대권 발부는 할 수 없다"는 것이 이 단장의 설명이었다.
명확히 따지면, 100% 티켓 유료화는 아니었다. 또 시장이 구단주인 시민구단이 아닌 기업구단이라서 티켓 유료화에 대한 의지를 유지할 수 있었던 부분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수원처럼 티켓 유료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는 K리그 구단들은 많지 않다. 시즌 초반 울산도 티켓 유료화를 공표하는 등 공감대는 형성됐다. 그러나 여전히 실행에 옮기는 구단들은 소수다.
K리그 팀들은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경기장 사용권을 구단에 넘겨주지 않는 시의 행정 탓에 홈 경기를 치르고 나면 수천만원의 적자가 생긴다.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꼴이다. 그래도 조그마한 변화로 건강한 K리그를 만들려는 수원의 노력은 K리그에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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