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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사면복권, 핸드볼계 '함박웃음'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8-13 16:30 | 최종수정 2015-08-14 08:04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장이 돌아온다.

최 회장은 13일 광복 70주년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됐다. 최 회장은 사면-복권 조치로 그동안 내려놓았던 SK그룹 내에서의 직위 뿐만 아니라 핸드볼협회장직 수행이 가능해졌다. 최 회장이 자리를 비운 핸드볼협회는 그동안 한정규 회장직무대행이 업무를 통솔해왔다.

핸드볼협회는 최 회장이 자리를 비운 지난 2년 7개월 간 가시밭길을 걸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뒤 세대교체 및 투자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최 회장의 부재로 정체기가 시작됐다. 여자 대표팀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의 성과를 냈으나, 남자 대표팀은 세계선수권 본선 진출 실패, 인천아시안게임 은메달 등 부진했다. 여자 대표팀 역시 갈수록 강해지는 유럽팀과의 대결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협회 내에서의 내흥도 상당했다. 그동안 SK가 주도해 온 핸드볼협회 행정에 불만을 품은 일부 인사들이 대립각을 세우면서 불편한 기류가 형성되기도 했다.

일단 최 회장이 핸드볼협회를 본격적으로 다시 이끌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 그동안 돌보지 못했던 SK그룹 내의 산적한 업무를 해결해야 한다. 또 이번 사면-복권을 계기로 침체된 내수경기 살리기에 힘써야 하는 만큼, 그룹 내 현안 챙기기를 우선순위로 둘 수밖에 없다. 다만 핸드볼을 향한 같한 애정은 서서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2008년 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뒤 같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런던올림픽 현지 응원 뿐만 아니라 굵직한 국내외 현안을 앞장서서 챙겼다. 자리를 비운 기간에도 핸드볼협회 상황에 귀를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10월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 돌입하는 남녀 대표팀에게 간접적이지만 충분히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핸드볼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최 회장의 부재로 핸드볼 발전 뿐만 아니라 내부 문제도 쉽게 풀리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핸드볼계 내부적으로 최 회장 복귀 이후 발전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스스로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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