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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리명국(29·평양시)에게 막혔다.
1986년생인 리명국은 축구 선수 집안에서 자랐다. 아버지와 삼촌은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이다. 어머니는 배구 선수였다. 친형 역시 축구 선수다. 학창 시절 수비수로 활약했다. 골키퍼가 된 것은 우연이었다. 소속팀 골키퍼가 다치면서 우연히 골문을 맡았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감독이 골키퍼를 하라고 지시했다. 2006년 평양시 체육단에 입단한 리명국은 2007년부터 북한 대표팀으로 활약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펄펄 날았다. 8경기에서 5골만을 내줬다. 북한은 한국에 이어 조2위로 본선에 올랐다. 리명국은 "본선진출은 내 생애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했다. 본선은 악몽이었다. 포르투갈에게 7골을 내주는 등 3경기에서 12실점했다. 그래도 리명국은 여전히 북한의 주전 골키퍼였다.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강했다. 2008년 2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처음 한국과 마주했다. 이후 이날 경기까지 총 6번 한국과 대결했다. 단 3골만을 내줄 정도로 한국에 강하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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