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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한]`축구돌` 이민아의 고백 "사실 이재성 팬이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08-08 21:28 | 최종수정 2015-08-08 21:29

이민아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이재성 팬이에요. 사진도 찍었어요."

'축구돌' 이민아가 수줍게 말했다. 이민아는 이번 대회 최고의 수확으로 평가받는다. 이민아는 센스넘치는 스타일로 '여자 이재성'으로 불린다. 8일 북한전을 마친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민아는 '여자 이재성'으로 불린다는 질문에 "아이고, 감사하지만 말도 안된다. 내가 어떻게 그 선수들과 비교를. 사실 이재성 팬이다. 사진도 같이 찍었다. 기분 좋다. 내일 경기하는데 꼭 이겨서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도 했다"고 웃었다.

이민아는 '얼짱'으로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민아는 "많이 좋아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다. 언니들이 듣고 옆에서 이야기도 해주신다.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감사하기도 하다. 내가 더 잘해서 성장해야 될 것 같다"고 웃었다.

한동안 대표팀과 멀어졌는 이민아에게 이번 대회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민아는 "대표팀에서 처음으로 90분 풀타임을 뛰었다. 그 자체로 고맙다. 이 자리도 영광스럽다. 한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민아는 "선수들의 기량이 더 좋아졌다. 전술적인 능력도 괜찮아졌다. 대표팀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리다. 애국심을 갖는 그런 마음으로 오게된다"고 했다. 중국, 일본, 북한의 전력에 대해서는 "아시아 여자축구가 확실히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 장점도 많고 스타일도 다 다르다. 일본이 지능적이고 패스를 잘하는 경기를 한다면, 북한은 힘도 있고 전술도 괜찮더라. 중국은 월드컵 8강에 오른 팀이다. 각자의 색깔이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민아의 시선은 리우올림픽으로 향한다. 아시아에 주어진 티켓은 단 2장이다. 중국, 일본, 북한에 호주까지 가세한다. 이민아는 "우리만의 플레이와 전술을 더 부각시켜야 할 것 같다. 장점 부각이 중요하다. 박은선, 지소연 언니까지 오면 더 좋아질 것이다. 내가 (그때) 대표팀에 올 지 안올지는 모르겠지만 지금보다 더 나아지리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민아는 경기 후 "다들 할만 했던 경기였는데 우승 못해서 아쉽다고 했다. 나는 몇몇 얼굴을 아는 정도였는데, 언니들은 북한 선수들과 대화도 하더라"고 했다. 이민아는 하루아침에 스타가 됐다. 이전과 다른 일과가 그녀를 기다릴 줄 알았는데, 이민아는 평소와 다름 없이 훈련에 몰두하겠다고 했다. 그는 "모레 소속팀 경기가 있다. 울산에서 전지훈련도 하는데 개인적인 일보다는 당장 돌아가서 팀에서 어떻게 뛸까 하는 생각만 하고 있다. 팀은 팀이고 대표팀은 대표팀"이라고 못박았다.


우한(중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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