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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심서연과 함께 뛴다."
북한과의 1차전에서 2대4로 패한 일본은 2차전에서 라인업을 완전히 바꿨다. 공격라인에 아라마치, 수비라인에 교가와를 제외한 무려 9명의 선수를 바꿨다. 경기 초반 박빙의 허리싸움이 이어졌다. 전반 5분 정설빈이 결정적 찬스를 잡았다. 무라마츠의 수비 실책을 틈나 문전으로 단독 쇄도했지만 슈팅 타이밍을 놓쳤다. 일본도 강공으로 맞섰다. 전반 17분 나마모토에게 왼발 중거리 슈팅을 허용했다. 전반 25분 스루패스를 이어받은 아라마치 사오리의 슈팅을 김정미가 가까스로 막아섰다. 전반 26분 조소현의 왼발 슈팅이 작렬했다. 이민아도 좌우를 오가며 활발하게 공간을 창출했다.
그러나 전반 30분 일본의 코너킥 직후 문전 혼전속에 위기가 닥쳤다. 코너킥에 이은 볼 경합과정에서 수비를 맞고 흘러나온 볼을 일본 수비수 나카지마가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노려찼다. 땅볼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라인의 마지막 집중력이 아쉬웠다. 실점 후 이민아 정설빈 등 공격진이 쉴새없이 동점골을 노렸다. 전반 39분 정설빈이 오른쪽으로 쇄도하는 이민아를 향해 패스를 건넸다. 이민아의 슈팅이 골대 왼쪽을 벗어났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5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일본은 유효슈팅 3개, 한국은 0개를 기록했다. 볼 점유율도 38대62로 밀렸다.
후반 윤덕여 감독은 권하늘을 빼고 장슬기를 넣으며 공세를 강화했다. 정설빈 이민아 장슬기의 공격라인이 맹렬하게 움직였다. 조소현이 중원에서 제공권을 장악했다. 후반 9분 조소현의 동점골이 터졌다. 내친 김에 역전을 노렸다. 후반 33분 이금민을 빼고 10번 에이스 전가을을 투입했다.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승리를 향한 태극낭자들의 투혼이 이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장슬기가 치열한 몸싸움끝에 프리킥을 얻어냈다. 전가을의 짜릿한 오른발 프리킥이 골망을 흔들었다. 전가을이 활짝 웃었다. 한국을 첫승 제물 삼았던 일본이 뜻을 이루지 못했다. 2대1 역전승, 한국이 캐나다여자월드컵 준우승국 일본을 이겼다. 2013년 한일전에 이어 또다시 2대1 승리를 거뒀다. 2연승을 달렸다.
우한(중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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