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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K리그 클래식 여름 이적시장이 마침내 문을 닫았다.
여름 이적시장의 변화가 약이 될까, 독이 될까. 각 구단의 손익계산서를 점검했다.
웃는 전북과 서울, 수원의 실험
4위 서울은 고명진이 카타르로 떠났고, 에벨톤은 울산으로 둥지를 옮겼다. 공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검증된 킬러' 아드리아노를 수혈했고, 일본 국가대표 출신 다카하기를 영입했다. 그동안 가장 큰 고민은 골결정력이었다. 아드리아노가 열쇠를 갖고 있다. 박주영 정조국 윤주태 등과 호흡하며 공격력을 극대화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은 데얀이 떠난 후 최강 화력을 장착했다며 고무돼 있다.
2위 수원은 정대세에 이어 레오, 최재수가 품을 떠났다. 그리고 불가리아 국가대표 출신인 일리안과 포항의 조찬호를 영입했다. 수원은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힘겨운 길을 걸었지만 여전히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 색깔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3위 전남은 12개팀 가운데 가장 조용했다. 골키퍼 이광석을 영입한 것이 전부다. 현재의 진용에 대만족하고 있다. 5위 포항은 신진호 최재수, 6위 성남은 박용지 이상협 장학영 레이나 등을 보강했다.
아랫물에선, 팀을 재편하다
최하위 대전은 전반기에 감독이 교체됐다. 최문식 대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11명이 나갔고, 11명이 들어왔다. '최문식 축구'를 구현하기 위해 새로운 팀으로 재편됐다. 대전은 23경기에서 승점 8점(1승5무17패)에 불과하다. 과연 대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윤성효 감독이 떠난 11위 부산도 김동섭, 엘리아스, 빌 등 5명을 새롭게 영입하며 클래식 잔류에 승부수를 던졌다.
리그 초반 전북을 견제할 우승 후보로 주목받은 울산도 논란이 많았다. 현재의 위치는 10위다. 외국인 선수 교체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따르따와 카사가 방출됐고, 그 자리는 코바와 에벨톤이 채운다.
7~9위 인천, 광주, 제주는 각각 3명을 수혈하며 스플릿 그룹 A의 마지노선인 6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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