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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식 대전 감독은 'K리그의 여름'을 손꼽아 기다려 왔다.
선택은 거침이 없었다. 지난해 챌린지서 27골을 쏘아 올린 주포 아드리아노를 FC서울로 보냈다. 아드리아노의 존재감은 컸지만, 최 감독이 그리는 새 그림과는 맞지 않았다. 서로 윈-윈 하는 길을 택했다. 아드리아노 외에도 송주한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을 내보내며 방을 비웠다. 대신 울산의 기대주 고민혁을 비롯해 완델손 하피냐와 임대 계약을 맺었다. 또 자유계약(FA) 신분이던 이현승과 실바를 데려왔고, 경남에서 활약 중이던 한의권도 새 식구로 맞아들였다. 최 감독이 올림픽대표팀 코치 시절 눈여겨 봤던 선수들이 대전으로 모여들었다. 외국인 선수 숫자도 아시아쿼터(아시아축구연맹 회원국 선수 1명 추가 등록)까지 채우면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포지션 별 알짜배기들이 모였다는 평가다. 대전 구단 관계자는 "구단 여건 내에서 감독이 원하는 부분을 최대한 들어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클래식은 2015년 동아시안컵을 전후해 2주 간의 휴식기다. 그러나 대전은 쉴틈이 없다. 최 감독은 2015년 동아시안컵 기간 동안 주어지는 리그 휴식기 동안 강도 높은 훈련으로 조직력과 전술을 가다듬고 있다. 새판을 짠 대전의 후반기가 주목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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