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대학축구는 침체기였다. 스타가 없었다. 스타 감독들은 프로 무대로 향했다. 스타 선수들 역시 대학 무대를 외면했다. 능력있는 선수들은 대부분 고교 졸업 후 K리그로 가거나 해외로 떠났다. 대학 축구는 프로로 직행하지 못한 패배자들의 무대였다.
스타 선수들도 빛났다.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은메달 주축인 정원진(영남대)과 이정빈(인천대) 등이 대회에 나섰다. 고려대의 스트라이커 김건희는 대회 내내 부진했다. 부상과 체력 고갈이 컸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했다. 김건희는 수원 유스 출신이다. 내년에는 수원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그는 "수원에 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 하지만 그 이전까지는 고려대를 위해 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외에도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뛰었던 허용준(고려대)은 4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했다. 각급 청소년 대표팀 출신인 최준기(연세대)는 강력한 수비력으로 감투상을 받았다. 현재 신태용호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명준재(고려대)는 결승전 결승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스타 감독과 선수들의 맹활약에 대학축구연맹은 싱글벙글이다. 연맹 관계자는 "U리그와 각종 대회를 통해 대학 축구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선수들도 당장 뛸 수 있는 대학축구를 경험한 뒤 프로로 가겠다는 마음이다. 지도자들 역시 대학축구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입증하려 한다. 앞으로 계속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백=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