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최강 전력으로 나왔다." "중국은 우승후보다." "중국에 맞서 도전하겠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을 대비하는데 있어 최근 중국 대표팀의 경기를 분석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했다. 마지막까지 분석에 공을 들였다. 경기 당일에 선수들에게 중국 전력에 대한 비디오를 보여줬다. 베스트11이 어느정도 예상되는 중국과 달리 한국은 변화를 줄 수 있는 폭이 더 컸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를 적극 활용했다. 그는 "우리는 상대적으로 A매치에 데뷔하지 않은 선수들이 많은데 많은 관중들 앞에서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열심히 하고 있다. 본인의 실력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줄지 관건"이라며 신예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신예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권창훈(수원) 이종호(전남) 김승대(포항) 임창우(울산)까지 A매치를 한번도 뛰지 않은 선수들이 선발로 나섰다. 수비에는 '중국파'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주영(상하이 상강) 장현수(광저우 부리)를 삼각형으로 포진시켜 안정감을 더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의도는 적중했다. 권창훈 김승대 이종호는 만점활약을 펼쳤다. 형님들이 이끈 수비도 견고했다.
중국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게 슈틸리케 감독의 시나리오 대로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전에 대비한 맞춤형 전술로 완벽한 승리를 이끌었다. "중국이 우승후보"라고 했던 슈틸리케 감독의 엄살은 선수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고도의 심리전일지도 모른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승리했다"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기뻐했다. 이어 "수비라인을 높게 올렸는데 상대 진영에서부터 수비를 잘해 줬다. 이런 경기력이라면 일본전에 누가 나와도 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한(중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할리우드 여신들의 눈부신 몸매 '디바'☞ 중국인이 읽는 한류 뉴스 '올댓스타'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