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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의 중국 공략법 "많이 뛰고, 상대를 흥분하게 해라"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5-07-28 16:55



"많이 뛰고, 상대를 흥분하게 해라."

중국 프로축구 광저우 헝다에서 활약 중인 김영권이 중국 우한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의 첫 경기 상대 중국을 상대할 비법을 소개했다.

김영권은 28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중국 선수들은 거친 스타일이다. 우리가 이를 잘 받아들이고 응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시안컵 명단 23명 중 중국에서 활약 중인 선수는 김영권을 포함해 김주영(상하이 상강) 장현수(광저우 부리) 등 총 3명이다. 이 중 중국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김영권이 가장 중국 축구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중국 프로축구의 '최강팀' 광저우 헝다에서 활약 중이고, 7~8명의 소속팀 동료들이 중국 대표팀에 합류해 적으로 만나게 됐다.

적을 잘 아는 만큼 상대 공략법도 다양했다. 김영권은 "이번 대표팀이 젊으니 더 많이 뛰고 적극적으로 뛰어야 한다. 몸을 사리지 않고 활동량을 앞세워 거칠게 나오는 중국 축구를 상대해야 한다"면서 "중국 우한이 워낙 덥고 습한 지역이다. 더운 지방에서는 무조건 상대보다 많이 뛰기 위해서 체력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선수들은 정신력이 약하다. 흥분하면 이성을 잃는 경우를 많이 봤다. 이런 약점을 노려야 한다"면서 "중국 공격수들을 수비하면서 내가 상대 선수들을 많이 도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더이상 공한증은 없다. 중국 프로축구가 유럽의 정상급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수준이 높아졌고, 중국 선수들의 기량도 몰라보게 발전했다. 특히 중국은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최정예 멤버를 가동한다. 반면 한국과 일본은 유럽파 없이 동아시아(한국, 일본, 중국)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김영권도 중국의 성장세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중국 리그로 유입되면서 나도 많이 배우고 있다. 이 선수들이 어떻게 훈련하고 경기에 나서는지 다 보고 있다. 중국 선수들도 이를 보면서 성장했다. 중국은 아시안컵에 나섰던 정예 멤버를 대거 소집했다. 결코 중국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 "아무래도 첫 경기다보니 일본전보다 중국전이 더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파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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