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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이 도중하차한 부산 아이파크를 제외하고 K리그 클래식 11개팀 사령탑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였다.
예년과는 흐름이 분명 다르다. 1, 2위를 제외하고 안갯속 구도가 넓어도 너무 넓다. 예측불허의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절대 1강' 전북은 다소 여유가 있다. 승점 47점으로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2위 수원(승점 40)과의 승점 차는 여전히 7점이다. 여름이적시장에서 에두가 이적했지만 루이스를 보강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루이스는 2008년 7월부터 2012년 여름까지 4년 동안 전북에서 뛰었다. K리그 우승을 두 차례 이끌었다. K리그 통산 124경기 26골-24도움을 기록했고, 2009년 도움왕에 오르기도 한 플레이메이커다. 전북은 1~2명을 더 영입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절대 1강'의 위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부터는 그야말로 피말리는 순위 싸움이다. 순위가 무의미할 정도로 매 라운드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남과 4, 5위 포항, 성남(이상 승점 33점)의 승점 차는 불과 1점이다. 6위 서울(승점 32)과의 승점 차도 2점이다. 사정권이다.
7~9위 인천(승점 30), 제주, 광주(이상 승점 29)도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순위 경쟁에서 한 발 비켜서 있는 10~12위 울산(승점 23), 부산(승점 17), 대전(승점 8)도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렇다보니 '윗물'과 '아랫물', 스플릿 싸움이 예측불허다. 분기점까지 어느덧 11라운드밖에 남지 않았다. K리그 클래식은 33라운드를 치른 후 스플릿시스템이 가동된다. 1~6위의 그룹A와 7~12위 그룹B로 분리돼 팀당 5경기씩을 더 치러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출전팀, 강등팀을 가린다. 현 구도가 이어지면 적어도 1~2개팀은 이변의 희생양으로 전락할 수 있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절체절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각 팀들의 운명은 8, 9월 결정된다. 동아시안컵(8월 2~9일) 이후에는 무더위 속에 매주 1~2경기씩 치러야 하는 살인적인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현재를 백분활용해야 한다. 전반기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면 우울한 미래와 맞닥뜨려야 한다. 올스타전의 클래식은 폭풍전야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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