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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보다 진지함이 앞섰다. '팀 최강희'의 최강희 감독과 '팀 슈틸리케'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015년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에서 진검승부를 다짐했다.
팀 최강희와 팀 슈틸리케는 16일 단 하루 훈련을 한 뒤 올스타전에 나선다. 하지만 두 사령탑은 올스타전 승리를 위해 전술 준비도 철저히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토탈 사커를 준비했다. "내가 어린시절에 축구했었던 것처럼 전원 수비, 전원 공격을 선보이겠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애로 사항이 있었다. 선수 이탈이 많았다. 이적으로 인해 팀 슈틸리케가 더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올스타전 선발 명단을 미리 말 할 수 없다. 하루 사이에 또 누가 이적할지 모르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최 감독 전매특허인 '닥공(닥치고 공격)'을 예고했다. "하루 훈련하고 팀을 만드는 건 어렵지만 분명한건 0대0은 아닐 것이다. 뛰어난 공격수들이 많기 때문에 많은 득점을 하고 이길 것이다." 이어 최 감독은 자신을 향해 창을 겨누게 된 전북 출신의 팀 슈틸리케 선수들에게도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권순태를 포함해 전북 선수들은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슈틸리케 감독님과 오래 생활한건지, 나와 오래 생활하넌지 알아서 잘 판단해서 경기를 해야 할 것이다. 굳이 대표팀에 뜻이 있어서 열심히 한다면 막지는 않겠다"며 미소를 보였다.
올스타전 예상 스코어에서도 양 팀 사령탑의 승리 의지가 보였다. 최 감독은 "3대1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팀 최강희의 '캡틴' 차두리를 저격했다. "후반 추가시간에 차두리의 자책골로 3대2로 승리하겠다." 양 팀을 대표해 기자회견에 나선 주장 차두리와 염기훈도 각각 "4대1", "4대2" 승리를 자신했다.
안산=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기자회견 전문>
◇최강희 감독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생각했던것보다 슈틸리케 감독님이 너무 진지해서 혹시 내일이 올스타전이 아니고 A매치를 준비하는 분위기다. 오늘 선수들과 훈련을 하고 정말 진지하게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기대를 많이 하셔도 될 것 같다.
-승리를 위한 전술은?
하루 훈련을 하고 팀을 만드는 건 어렵지만, 분명한건 0대0은 아닐 것이다. 뛰어난 공격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많은 득점을 하고 이길 것 같다.
-팀 최강희의 키플레이어는?
김병지 이동국 차두리 등 노장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노장들이 팀을 잘 이끌어 줄 것이다.
-챌린지 선수들에게 어떤 모습을 기대하는가?
우리 팀에는 챌린지 소속이 신형민과 주민규가 있는데, 우선 지명을 슈틸리케 감독님이 당연히 이정협을 뽑았다. 나는 2명의 선수를 뽑게 됐다. 챌린지에도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있다. 세 선수가 자연스럽게 나눠졌다.
-전북 출신 선수들을 어떻게 공략할 생각인가?
권순태를 포함해 전북 수비수들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슈틸리케 감독님과 오래 생활한건지, 나와 오래 생활한건지 알아서 잘 판단해서 경기를 해야 할 것이다. 굳이 대표팀 선발에 뜻이 있어서 열심히 한다면 막지는 않겠다.
-K리그 감독들의 판정이 공정하지 못하다면?
휘슬을 들고 심판을 보면 정말 심판이 어렵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감독님들이 심판들의 어려움을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 올스타전은 K리그 스타 선수들이 총출동해서 좋은 기량을 팬들에게 보이는 자리이기 때문에 심판을 보는 감독님들도 정당하게 잘 경기를 이끌어줬으면 좋겠다.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후배들이기 때문에 강력하게 항의하도록 하겠다.
-예상 스코어는?
3대1로 이길 것 같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아직 많은 분들이 안산에서 올스타전이 열리는 걸 모르고 있다. K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팬들과 함께 하는 날이다. K리그 팬과 안산 시민들이 경기장에 많이 찾아주셔서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줬으면 좋겠다.
◇슈틸리케 감독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내일 경기를 이길 팀 슈틸리케의 감독 슈틸리케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애로 사항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선수들이 이적 등으로 많이 이탈했다. 우리팀이 더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내일 선발 명단 힌트를 줄 수 없는게 오늘 내일 사이에 누가 이적할지 모른다. 그래도 주장 염기훈과 경기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
-올스타전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전술이 있나?
어린 시절에 축구했었던 것처럼 전원 수비, 전원 공격의 토탈 사커를 보여드리겠다.
-팀 슈틸리케의 키 플레이어는?
(염기훈의 어깨를 다독이며) 염기훈이다.
-현역 대표팀 감독으로 첫 올스타전 지휘봉을 잡는 의미는?
팬들에게 많이 경기장에 와주시기를 부탁한다. 올스타전 선수들에게 많은 격려를 해줬으면 좋겠다. 과거 올스타전과는 다르게 올해는 양팀 모두 현역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과거에는 은퇴 선수들도 있었다. 이전보다 더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고 싶다.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이다. 한국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한국 축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게 있다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 올스타전 행사도 기여를 위한 한 부분이다. 도움을 주기 위해 참여하고 있다.
-챌린지 선수들에게 어떤 모습을 기대하는가?
지금까지 챌린지 경기도 꾸준히 봐왔다. 고양 안산 대구 등의 경기를 보면서 관심을 가졌다. 국가대표 이정협도 있기 때문에 챌린지에 계속 관심을 갖고 있다.
-최강희 감독을 상대하는 전북 선수들에게 어떤 지시를 내릴 것인가?
긴장을 하면서 이동국-에두 투톱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었다. 에두가 이적하는 바람에 어떻게 대응할 지 다시 작전을 짜고 있다. 이동국은 축구선수로 좋은 활약을 펼쳐왔다. 이동국이 어떤 플레이를 할 지 잘 알고 있어서 충분히 잘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동아시안컵 예비 명단에 있는 선수들이 많다
동기부여는 언론에서 해도 될 것 같다. 잘하면 대표팀에 뽑힐 수 있다고 기사를 써 달라.
-K리그 감독들의 판정이 공정하지 못한다면?
무엇이 진짜 팬들을 위한 흥행인지 잘 고민해봐야 한다. 내일 경기를 진지하게 준비하고 재미있는 플레이를 해줬으면 좋겠지만, 축구의 기본 틀에서 이뤄졌으면 한다. 경기장에 어린 팬들도 많은데, 스로인을 발로 한다든지 축구 상식 밖의 쇼를 해서는 안된다.
-예상 스코어는?
후반 추가시간에 차두리의 자책골로 3대2로 이기겠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성대한 축구 축제가 열렸으면 좋겠다. 많은 관중이 동참했으면 좋겠다. 잘 준비해서 선수들이 관중에게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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