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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선택의 시간이 다가왔다.
관심의 초점은 역시 23인의 명단이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다. 때문에 FIFA의 A매치 국가대표 차출 규정에 따라 유럽파들이 나설 수 없다. 중동파도 마찬가지다. K리거와 일본 J리거, 중국 C리거들이 주축이 되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단 구성에 힌트를 줬다. 그는 "기본적인 선수 구성은 과거 A매치를 통해 구축해놓았다. 몇몇 자리가 비어있다. 리우올림픽대표팀과 긴밀히 협조하고, K리그도 보면서 동아시안컵 멤버를 구성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젊은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을 꾸려가겠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귀국하자마자 다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일 수원-울산전, 4일 부산-성남전, 5일 전남-울산전을 현장에서 지켜봤다. 눈에 띄는 것은 슈틸리케 감독이 '영건 중용'을 시사한 후 약속이나 한 듯이 젊은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수원의 미드필더 권창훈은 1일 울산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남의 영건 듀오 안용우와 이종호도 5일 울산전에서 나란히 골을 넣었다. 모두 슈틸리케 감독 눈 앞에서 쏘아올린 득점포였다. 이미 A대표팀에 자리잡은 정동호 임창우(이상 울산) 주세종(부산) 뿐만 아니라 올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의조(성남), 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슬찬(전남), 부활포를 쏘아올린 윤일록(서울) 등도 유력 후보군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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