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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천적' 칼리 로이드의 해트트릭이 작렬했다. 미국이 일본과의 월드컵 리턴매치에서 완승하며, 역대 최다 3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전반 28분 일본의 만회골이 터졌다. 가와스미 나호미가 박스 오른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이어받은 오기미 유키의 왼발 슈팅이 들어갔다. 전반 31분, 사사키 노리오 일본 감독은 '레전드' 사와 호마레를 투입했다. 4년전 미국과의 결승전 동점골의 주인공이자, MVP, 발롱도르 수상자 사와를 투입하며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반 39분엔 측면 공격수 가와스미를 빼고 스가사와 유이카를 투입했다. 예기치 못한 위기 속에 3장의 교체카드 중 2장을 전반에 쓰는 극단적인 전략을 택했다. 적극적인 변화를 꾀했다.
후반 7분 문전에서 사와와 공중볼을 다투던 수비수 줄리 존스턴의 자책골이 나왔다. 4-2, 일본이 2골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2분만인 후반 9분 토빈 히스가 미국의 5번째 골을 터뜨리며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일본은 5골을 내준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악착같이 따라붙었지만 초반 대량 실점을 되돌리기엔 체력도, 시간도 부족했다. 미국의 완승이었다. 질 엘리스 미국대표팀 감독은 '미국 여자축구의 역사'이자 레전드인 애비 웜바크와 크리스티 램폰을 각각 후반 34분, 후반 41분 투입하며, 2000년대 첫우승, 여자월드컵 사상 최다우승을 자축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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