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가 사상 처음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차지했다.
칠레의 공세는 후반 들어 더 치열해졌다. 칠레는 후반 37분 찰스 아랑기스(레버쿠젠)가 넘겨준 기습적인 전진 로빙 패스를 산체스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밀리던 아르헨티나는 경기 종료 약 20초 전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았다. 역습 상황에서 메시가 폭발적인 드리블로 페널티지역 근처까지 들어간 뒤 왼쪽의 에제키엘 라베치(파리생제르맹)에게 공을 건넸다. 라베치는 골대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에게 패스 했지만 이과인이 골대 바로 오른쪽에서 날린 슈팅은 옆그물로 향했다.
연장전 30분도 득점 없이 마친 양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아르헨티나는 첫 키커로 나선 메시만 승부차기에 성공했을 뿐 2, 3번째 이과인과 에베르 바네가(세비야)가 모두 실축했다. 3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한 칠레는 4번째로 나선 산체스가 과감한 파넨카 킥으로 아르헨티나 골망을 흔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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