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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서울은 올 시즌 초반 '슬로 스타터'에 다시 울었지만 이미 과거가 됐다. 제자리를 잡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선 16강에서 탈락했지만 K리그에선 승점 30점으로 4위에 올라 있다. 2위 수원(승점 33)과의 승점 차는 3점에 불과하다. FA컵에서도 16강 관문을 통과했다. 리그 초반 흔들린 수비라인이 안정을 찾았고, 다카하기의 수혈로 중원도 견고해졌다. 박주영이 부활하면서 공격라인도 무게감이 느껴진다.
국가대표 출신 감독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서울 감독은 눈높이가 다르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하는 주장 차두리를 비롯해 박주영 등 스타급 선수들과 호흡이 맞아야 한다.
허정무 부총재는 2012년 4월 인천 감독을 끝으로 현장에서 물러났다. 서울과 인연은 없었지만 연결고리는 있다. 서울은 남아공월드컵 직후 차기 사령탑으로 허 감독을 염두에 뒀다. 하지만 인천행을 선택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이끈 홍명보 감독도 후보군에 포함될 수 있다. 그러나 홍 감독은 현장 복귀에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시즌 중간에 팀을 맡는 것도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서울 팬들은 외국인 감독에 향수가 있다. 정점에는 세뇰 귀네슈 감독이 있다. 하지만 그는 터키 베식타스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시간적인 여유도 없다. 외국인 사령탑이 팀을 맡기에는 한계가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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