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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선수다.
마침내 기회가 찾아왔다. 아르헨티나는 1일(한국시각) 칠레 콘셉시옹의 에스타디오 무니시팔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2015년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6대1 대승을 거뒀다. 8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개최국 칠레를 상대로 1993년 이후 22년 만에 우승 도전에 나서게 됐다. 사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개막 전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다. 메시 뿐만 아니라 세르히오 아게로(맨시티), 카를로스 테베스(보카 후르니오스), 곤살로 이과인(나폴리), 에제키엘 라베찌(파리생제르맹) 등 지구상 최고의 공격수들이 총집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아르헨티나는 빈공에 시달렸다. 8강전까지 4경기 4골에 그쳤다.
메시의 변신과 함께 아르헨티나가 달라졌다. 공격수에서 플레이메이커로 변신한 메시는 파라과이전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도움으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2골도 메시의 발끝에서 출발했다. 79회 볼터치를 한 메시는 90.7%의 패스 성공률을 보였고, 키패스와 드리블 돌파로 각각 5회로 최다였다. 최고의 공격수를 보유하고도 볼을 연결해줄 미드필더의 부재로 고생하던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볼배급에 주력하며 마침내 막강 화력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메시는 "골을 넣지 않아도 행복하다"고 했다. 팀을 위해 이타적으로 변한 메시가 마침내 개인 국가대표 커리어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눈 앞에 두게 됐다. 결승전은 5일 오전 5시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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