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에 꼭 나서고 싶다. 그래서 상파울리에 남아 최선을 다하겠다"
최경록은 독일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축구를 한다는 사실이 행복했다. 옛날부터 유럽에서 뛰는 것을 꿈꿔왔다. 최경록 에게는 좋은 친구이자 경쟁자가 있다. 바로 함부르크 23세 이하 팀에서 뛰고 있는 김동수와 권로안 이다. "(김)동수와 친하게 지낸다. 지난 번 U-23 경기에서 맞붙기도 했는데 (김)동수의 수비를 뚫고 골과 도움을 기록했다"고 말한 최경록은 "서로를 꼭 이긴다는 경쟁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프로 데뷔전을 치른 최경록은 감독, 에발드 린넨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다. 유스 팀 감독의 지지도 있었다. 최경록은 "유스 팀 감독님께서 1군 감독님께 추천을 했다"고 들었다며 "그 계기로 1군에서 훈련을 몇 번 했었는데 그 때 눈에 띄어서 1군에 올라왔다"고 전했다. 유스 생활을 거쳐 프로 무대에 입성한 최경록은 뿌듯함을 느꼈다. 그리고 쟁쟁한 선수들로 가득한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체구가 큰 독일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최경록은 2016년 리우올림픽에 출전 가능한 나이다. 올림픽 대표팀 신태용 감독의 레이더망에 포착됐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5월, 최경록을 관찰하기 위해 독일을 방문했다. 그리고 6월 프랑스 21세이하 대표팀과 튀니지 22세 이하 대표팀의 원정 평가전에 최경록을 발탁했다. 최경록은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60분,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36분을 소화했다.
최경록은 "올림픽에 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속팀에서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파울리와 1년 계약 연장 옵션이 있다. 1년 더 남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상파울리는 레버쿠젠의 이적 제의를 거절했다.
특히 상파울리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이 힘이 난다고 전했다. 최경록은 "1부 리그에서 손흥민 선수나 구자철 선수 등 TV에서 보던 형들을 그라운드에서 만난다면 꿈같을 것 같다"며 배시시 웃었다. 또 다른 코리안 분데스리거를 꿈꾸는 청년은 독일에서 무럭무럭 커나가고 있었다.
함부르크(독일)=이명수 통신원 leems777@naver.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