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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는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서울은 박주영과 정조국 투톱 조합이 출격했다. 중원에는 김치우 고명진 오스마르 고요한 고광민이 포진한 가운데 수비라인에는 이웅희 박용우 김동우가 위치했다. 골문은 김용대가 지켰다.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차두리는 결장했다.
수원은 4-1-4-1을 가동했다. 원톱에 정대세, 2선 공격수로는 홍 철과 이상호 산토스 염기훈이 자리했다. 김은선의 부상, 오범석의 경고 누적 결장으로 공백이 생긴 중원은 전북전에 이어 조성진이 다시한번 지켰다. 최재수 곽희주 구자룡 신세계가 포백을 책임졌고,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이 꼈다
최 감독은 후반 11분 첫 교체카드를 거내들었다. 정조국을 빼고 윤주태를 투입했다. 하지만 묘책이 되지 못했다. 수원이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14분 신세계, 후반 16분 산토스, 후반 20분 염기훈의 슈팅이 연이어 서울의 골문을 정조준했다. 그러나 골망은 열리지 않았다.
박주영은 슈퍼매치에서 명예회복을 노렸다. 아픔이 있다. 4월 18일 올 시즌 첫 슈퍼매치에서 그는 교체출전했다. 당시 박주영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그는 슈퍼매치에서 유일하게 해트트릭을 기록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몸이 만들어져 있지 않았다. 4월 4일 제주전에서 K리그 복귀전을 치른 후 14일 만의 출격이었다. 박주영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됐지만 존재감은 없었다. 팀도 대패했다. 슈퍼매치 후 박주영은 사라졌다. 무릎에 이상이 왔다. 심적으로도 부담을 지울 수 없었다.
FA컵을 포함해 4경기 연속 엔트리에서 제외된 그는 지난달 16일 돌아왔다. 부활의 날개를 활짝 폈다. 볼키핑력과 움직임, 스피드이 전성기 시절에 육박했다. 슈팅에도 자신감이 붙었다. 이날 몇 차례 날칼로운 몸놀림을 보였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최 감독은 후반 23분 고요한 대산 몰리나를 투입했다. 서울이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박주영과 윤주태가 골문을 정조준했지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최 감독은 후반 36분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고명진을 빼고 에벌톤을 투입하면서 포백으로 전환했다. 공격에 숫자를 늘렸다. 그러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서 감독도 후반 38분 레오를 투입했다. 3분 뒤 산토스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김용대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은 승점 30점으로 2위를 지켰다. 서울은 승점 27점을 기록, 승점 차는 3점차로 유지됐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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