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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차! 이번엔 인기 가도를 달린다.'
그라운드에서 무한질주 본능을 앞세운 파이팅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은 차두리가 축구팬들의 지지도를 가늠하는 올스타전 팬투표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차두리는 지난 3월 태극마크를 반납한 뒤 소속팀 서울에서 마지막 축구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중이다. 선수 인생으로 치면 이제 그는 석양에 지는 해인 셈이다.
하지만 그의 인기는 저물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한낮에 뜨겁게 내리쬐는 뙤약볕처럼 되레 이글거린다.
차두리는 이번 중간 집계에서 10만2713표를 얻었다. 9만6600표를 받아 2위에 오른 김승대(포항)를 6000여표 차로 따돌렸다. 차두리와 함께 태극전사 큰형님 그룹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동국(전북)은 9만5192표를 얻었다.
차두리는 수비수 부문은 물론 전체 득표 경쟁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함으로써 축구팬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인기를 증명한 셈이다.
네이버 모바일을 통해 오는 29일 자정까지 진행되는 K리그 올스타 팬 투표는 24일 오전 10시 현재 총 11만표를 돌파하며 올스타전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부문별로 중간 집계 결과를 살펴보면 우선 2명을 뽑는 골키퍼 부문에서는 김승규(울산)가 8만7표를 얻어 6만6788표를 얻은 권순태(전북)를 1만표 이상 따돌리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전체 득표수 1위를 차지했던 김승규는 올해 선배 차두리에게 전체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여전히 강력한 인기도를 자랑하고 있다.
총 4명의 선수를 뽑는 공격수 부문에서는 전북의 막강 투톱이 또다른 투톱을 형성했다. 이동국과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 에두(8만1015표)가 여유있게 앞장선 가운데 울산 김신욱(6만8175표), 수원 정대세(6만3960표)가 3, 4위를 다투는 접전 양상이다.
2명을 뽑는 왼쪽 미드필더 부문에서는 올 시즌 뛰어난 활약으로 대표팀 복귀까지 성공한 수원 염기훈이 9만4645표를 기록, 전북 레오나르도(9만1441표)와 근소한 차이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반면
오른쪽 미드필더 부문에서는 차두리와 최다 득표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승대가 서울의 고요한(6만6605표)을 큰 표 차로 따돌리고 독주 체제를 잡아간다.
올 들어 새로운 '슈틸리케의 남자'로 급부상한 전북 이재성(9만5520표)은 4명을 뽑는 중앙 미드필더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며 성남 김두현(9만2264표)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윤빛가람(제주·8만4515표)과 고명진(서울·53,859표)이 '넘버4' 안정권에 들었다.
오른쪽 수비수 부문(2명)에서는 전체 1위 차두리가 압도적인 질주를 하는 가운데 임창우(울산)가 5만4442표로 2위에 올랐고, 왼쪽 수비수 부문(2명)은 홍 철(수원·6만8296표), 최철순(전북·6만1272표), 김치우(서울·5만5383표)의 3파전이다.
이밖에 4명을 선발하는 중앙 수비수 부문서는 전북 김형일(8만7656표)의 독주 아래 오스마르(서울·7만5948표), 알렉스(제주·6만5380표), 요니치(인천·6만2363표) 등 2위 싸움이 치열하다.
이번 K리그 올스타 선수단은 팬투표 결과 70%와 K리그 클래식 12구단 감독 및 주장(12명) 투표 30%를 더해 최종 확정된다.
한편, K리그 올스타전 티켓 판매는 25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1588-7890)를 통해 30일까지 실시되는 1차 판매 티켓은 7월 3일부터 진행되는 2차 티켓보다 30% 저렴하다. 1차 판매 티켓은 1등석 1만5000원 2등석 1만2000원 3등석(E석) 8000원으로 구성됐다.
2차 판매기간에는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볼비어존(2인권 5만원, 3인권 7만원)'을 비롯해 1등석 2만원 2등석 1만5000원 서포터석 1만2000원 3등석(W석) 1만2000원 3등석(E석) 1만원 등 다양한 좌석이 추가로 마련될 예정이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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