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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월드컵]윤덕여 감독 "여기서 머물러 아쉽지만 선수들 칭찬해주고파"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6-22 07:37


태극낭자들의 진군이 16강에서 멈췄다.

한국은 22일 오전(한국시각) 캐나다 몬트리올올림픽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 전반 4분, 후반 3분 마리 로르 들리에게 2골, 전반 8분 토미스에게 1골을 내주며 0대3으로 패했다. 초반에 승부가 갈릴 것을 예상하고, 초반 수비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신경을 썼지만 파워, 스피드, 경험을 두루 갖춘 FIFA랭킹 3위, 프랑스의 벽은 높았다.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은 16강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생각하고 준비한 부분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하는 강행군속에 허벅지 근육이 좋지 않은 지소연을 제외했다. 윤 감독은 지소연 제외 배경에 대해 "중요한 선수이고 중요한 대회의 중요한 경기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선수의 미래와 선수 보호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선발에서 제외했다. 무리시키고 싶지 않다. 선발로 내세우며 욕심부리고 싶지 않다"고 이유를 밝혔었다. 협회측은 지소연의 부상이 '오른쪽 허벅지근육(대퇴사두근) 근경직'이라고 설명했다. 지소연 제외 사실이 알려진 후 프랑스는 물론 외신 기자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윤 감독은 "스페인전 후 오른쪽 허벅지 근육에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복단계였다. 그러나 경기에 무리해서 출전하는 것보다 선수의 미래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윤 감독은 "지소연에게는 오늘 아침 최종적으로 이야기했다. 전체적인 저의 생각과 코칭스태프의 생각, 더 중요한 것은 지금 한경기를 통해서 더 부상이 악화되는 것보다 휴식을 취하면서 빠른 회복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져갔다. 아쉬운 마음이 있었지만 코칭스태프의 결정에 따랐다"고 말했다.

이날 프랑스전에서 윤 감독은 이금민, 이소담 등 막내들을 투입했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이금민은 활동량이 많고 상대 수비가 예측하지 못하는 슈팅을 가지고 있다. 교체투입된 이소담 역시 뛰는 활동량이 많다. 권하늘이 피로감도 많이 느꼈다"면서 "어리지만 한국 여자축구를 이끌어야 한다. 큰 대회에서 뛰어야할 역할이 필요해서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우리선수들이 나름대로 준비 잘했고 최선도 다했다. 부족한 부분은 좀더 감독이 더 앞으로 연구하고 노력해야할 부분이다"고 했다. 이어 "세계적인 여자축구를 하려면 개인적인 능력이 더 필요하다. 프랑스와 비교해 선수층이 많이 부족하다. 더많은 선수들이 뛸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는데 여기서 머물러 아쉽다. 큰무대에서 12년만에 16강 이룬 것에 대해서는 우리선수들 칭찬해주고싶다"고 했다.

윤 감독은 4년후를 바라봤다. 그는 "우리 어린 선수, 특히 20세 이하 선수들이 이런 무대를 이 경기를 뛰든 안뛰었든 이무대를 밟아본 것은 큰영광이고 기쁨이다. 이 대회 통해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능력있는 선수들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당장 4년 뒤 논하기는 어렵지만 결국 이선수들이우리한국축구대들보 역할을 해줄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경험 통해 좋은 능력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몬트리올(캐나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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