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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부주장 세르히오 라모스(29)가 유럽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2년 가량 남아 있는 라모스는 재계약 협상을 벌이는 중이다.
라모스는 자신의 새 연봉으로 1000만파운드(약 170억원) 가량을 원하고 있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너무 과한 요구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라모스의 에이전트이자 형인 레네 라모스는 "라모스가 세계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을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 아직 2년의 계약이 남아 있는 만큼 이에 걸맞은 대우를 받고 싶다"고 주장한다.
이런 가운데 주변에서 벌집을 쑤시기 시작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영원한 라이벌인 바르셀로나가 도구로 이용됐다.
바르셀로나는 요즘 차기 회장 후보 경선을 진행중이다. 일부 회장 후보들이 라모스 영입을 공약 카드로 내걸기 시작했다는 게 현지 언론들의 보도다.
이에 대해 라모스 측은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극구 부인한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라모스 영입을 두고 경쟁한다면 뒤에서 웃는 이는 라모스다.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라모스와의 협상에서 압박감을 가질 수밖에 없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여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도 '라모스 논란'에 가세했다. 21일(한국시각)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그동안 라모스 영입에 관심을 보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가 등장하기 시작했다는 것.
스페인에 이어 영국에서도 빅클럽들이 거명되면서 세계 최상급 명문 클럽간 전쟁으로 확전되는 양상이다. 맨유가 라모스 영입을 위해 준비한 총알은 연봉 2000만파운드로 라모스의 희망금액보다 배나 많은 돈이다.
첼시와 맨시티도 맨유의 움직임에 질세라 라모스 영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는 게 영국 언론들의 전망이다.
이처럼 명문 클럽들이 앞다퉈 영입 경쟁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라모스의 몸값은 치솟기 시작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5000만파운드에 가까운 제안을 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다.
이래저래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속담은 라모스에게 예외일 듯하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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