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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두 차례 1대1 찬스, FC서울 연승 행진 마감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6-17 21:50 | 최종수정 2015-06-17 21:55


FC서울이 17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2015 1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를 펼쳤다. 후반 FC서울 박주영이 돌파를 시도하던 도중 부산 이범영 골키퍼와 충돌하고 있다.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6.17

최용수 서울 감독은 박주영의 컨디션이 여전히 정점이 아니라고 했다. 8월과 9월쯤 10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주영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그는 전반 39분과 후반 37분 두 차례 1대1 찬스를 맞았다. 전반 39분에는 욕심을 냈다. 각도가 많지 않은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슈팅을 날렸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골문을 벗어났다. 골에어리어 중앙에 있던 정조국에게 패스를 했다면 더 좋은 찬스를 맞을 수 있었다. 후반 37분에는 완벽한 기회였다. 시도도 좋았다. 상대 골키퍼의 키를 넘기려고 했다. 하지만 볼은 부산의 골키퍼 이범영의 얼굴을 강타하고 말았다.

FC서울이 수적열세에도 9경기 연속 무패 행진(5승4무)을 이어갔다. 그러나 연승 행진은 3에서 멈췄다. 서울은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겼다. 스리백의 한 축인 이웅희가 후반 26분 경고 2회로 퇴장당했다. 탄탄했던 공수밸런스의 동력을 사실상 잃은 순간이었다.

서울의 3-5-2 시스템에 부산도 3-4-3 시스템으로 맞불을 놓았다. 철저하게 선수비-후역습을 구사했다. 서울은 수차례의 찬스에도 골문을 열지 못했다. 부산도 결정적인 기회가 있었다. 후반 13분 웨슬리가 1대1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서울 수문장 유상훈의 벽에 막혔다. 수적 우세 이후에는 공격 숫자를 늘렸지만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최 감독은 후반 '필승 백업'인 몰리나와 윤주태에 이어 에벨톤을 투입했다. 윤성효 부산 감독은 후반 김용태와 정석화 박용지를 차례로 출격시켰다. 그러나 헛심공방이었다.

부산으로선 귀중한 승점 1점이었다. 전술의 핵인 주세종이 슈틸리케호에 차출돼 결장했다. 윤 감독은 주세종을 조커로 기용할지 고민했다. 하지만 선수 보호차원에서 아꼈다. 서울은 승점 26점으로 3위를 유지한 가운데 부산은 승점 16점을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11위였다.

선두 전북이 홈에서 울산에 2대1로 역전승하며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의 사슬을 끊었다. 승점 35점으로 1위 자리를 공고히 지켰다. 올 시즌 2부에서 1부로 승격한 대전과 광주는 득점없이 비긴 가운데 전남이 안방에서 성남을 2대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승점 23점을 기록하며 상위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포항은 안방에서 인천에 허를 찔렸다. 0대2로 완패했다. 인천을 꺾을 경우 3위를 탈환할 수 있었지만 기회를 허공으로 날렸다.

수원은 골키퍼 정성룡과 염기훈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제주 원정에서 4대3로 승리했다. 수원은 서울과의 2위 싸움에서 한 발짝 앞섰다. 승점 28점을 기록했다. 서울과의 승점 차를 벌렸고, 전북과의 승점 차는 7점을 유지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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