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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 현장스케치]'축제' 아스널 유니폼 공개 행사, 카졸라는 "이청용 주목"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5-06-17 17:34


아스널이 유니폼 공개행사를 열었다. 사진제공=푸마

FA컵 우승 기념 퍼레이드를 한 지도 보름이 지났다. 영국 런던 북동부 일링턴 지역은 평온했다. 하지만 17일(한국시각) 다시 한번 아스널의 팬들이 일어섰다. 2000여명 팬들이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앞으로 몰려들었다. 아스널은 2015~2016시즌 새로운 홈유니폼을 공개했다.

단순한 홈유니폼 공개 행사치고는 너무 많은 팬들이 몰려들었다. 그만큼 기대감이 컸다. 아스널은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까지 2시즌 연속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4위에 그쳤다. 이번 시즌 3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FA컵 2연패도 달성했다. 에미리트 스타디움에 모인 아스널 팬들은 다들 "다음 시즌에는 EPL 우승"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유니폼 공개행사는 화려한 쇼였다. 에미리2트 스타디움 앞에 무대를 설치했다. 아스널의 전설 티에리 앙리가 MC로 마이크를 잡았다. 한 팬이 '새로운 유니폼에 대해 얼마나 기대하느냐'는 질문을 했다. 이미 앙리는 자신의 실수로 아스널의 홈유니폼을 인터넷에 유출했다. 이 상황을 염두에 둔 질문이었다. 앙리는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는 "사실 유니폼을 이미 본 적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다들 웃었다.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새로운 유니폼이 등장했다. 산티 카졸라, 토마시 로시츠키, 대니 웰백, 헥터 베예린, 나초 몬레알이 새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아스널의 키트 스폰서 푸마는 아스널의 고유 컬러인 레드와 화이트를 충실하게 재현했다. 여기에 상위 깃에는 금색 장식을 달아 멋스러움을 더했다.


앙리가 아스널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제공=푸마
새로운 디자인의 유니폼에 팬들은 다들 열광했다. 카졸라는 "아스널 팬들은 최고다. 오늘 밤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이렇게 많은 팬들이 우리를 위해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정말 좋았다. 관중석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과 열기는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베예린은 "좋은 시즌을 보냈고 또 한번의 FA컵의 우승을 통해 훌륭한 마무리를 했다. 아스널 팬들은 선수단 모두에게 굉장히 소중하고 그들의 응원으로 덕분에 선수들은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팬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축제의 열기는 밤 4시간동안 이어졌다.

그 사이 카졸라는 현장을 찾은 취재진들과 따로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스페인 출신인 그는 '티키타카(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점유율을 높이는 스페인식 전술)'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특히 아스널은 잉글랜드 내에서 '티키타카'를 가장 잘 구현하는 팀이다. 카졸라는 "티키타카는 내가 보고 듣고 자라온 시스템이다. 익숙하다"면서 "승리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전술이다. 혹자들은 낡은 전술이라고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청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한국 선수 가운데 이청용을 알고 있다"며 "이청용이 한국의 산티 카졸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청용의 플레이를 유심히 보면서 왜 그렇게 불리는지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런던=김국빈 통신원 gukb.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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