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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 "카시야스, 레알과 아름답게 이별했으면"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6-11 15:41


2002년 챔스 우승을 함께했던 카시야스(왼쪽)과 지단. ⓒAFPBBNews = News1

지네딘 지단 현 레알 마드리드 2군(카스티야) 감독이 이케르 카시야스(34)와의 이별을 암시했다.

지단은 10일(한국 시각) 유로스포츠, ABC 등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카시야스가 팀을 떠날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사비 에르난데스와 바르셀로나의 이별은 환상적이었다. (카시야스도)아마 그렇게 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Mr.바르사' 사비와 마찬가지로 '성자' 카시야스는 팀내 정신적 지주이자 살아있는 레전드의 위치에 있다. 사비는 비록 노쇠화로 인해 기량이 하락한데다 알 사드의 좋은 제안까지 받아 바르셀로나를 떠날지언정, 홈팬들의 축복을 받으며 아름답게 이별했다. 지난 2006년 지단의 은퇴 또한 마찬가지였다.

반면 카시야스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홈팬들에게조차 야유를 받는 등 막다른 입지에 처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다비드 데 헤아(맨유) 영입에 총력을 다하면서 발밑이 더욱 좁아지고 있다. 지단은 이 같은 카시야스의 현 상황에 대해 "올시즌은 그에게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축구란 원래 그런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지단은 "카시야스는 종종 부진한 적도 있었지만, 여전히 위대한 골키퍼다. 그 사실은 이미 증명된 것"이라며 "나는 그가 팀에 잔류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카시야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계약은 오는 2017년 6월까지다.

스페인 현지 언론들의 주장도 엇갈리고 있다. ABC를 비롯해 카데나 세르, 라 섹스타, 엘 파이스 등은 카시야스가 아스널 혹은 페네르바체 등으로 이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카데나 코페, 마르카, 엘 컨피덴셜 등은 "팀과 카시야스의 관계는 변함이 없다"라고 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카시야스를 떠나보내기 위해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는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다.

적어도 다비드 데 헤아의 레알 마드리드 입단은 현재로선 확정적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스페인 매체들은 "데 헤아의 레알 마드리드 입단은 다음주중 발표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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