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거부 구단 파리생제르맹(PSG)이 '코리안 메시' 이승우(17·바르셀로나 후베닐 A)에게 또 다시 관심을 드러냈다.
10일(한국시각)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에 따르면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 영입에 야심을 드러낸 PSG가 '라 마시아(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축구 선수 육성 정책)' 출신 선수들에 눈을 돌렸다. 이 매체는 '올리비에르 르탕 PSG 기술 이사가 3명의 젊은 선수들을 보기 위해 지난달 20일 바르셀로나를 다녀왔다'고 보도했다.
이 3명의 선수들 중에는 이승우가 포함돼 있다. 13세 때 바르셀로나 유스 팀에 소속된 이승우는 2013년 아픔을 겪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바르셀로나가 규정 19조(18세 미만 선수의 해외이적 금지)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이승우 장결희 백승호 등 한국 축구의 보석들을 만 18세가 되는 2016년 1월 6일까지 FIFA가 주관하는 각종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는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이 매체는 '이승우가 18세 이하 국제축구대회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FIFA 주관 대회에 참가할 수 없을 뿐 대표팀 경기는 허용된다.
르 파리지엥은 이승우를 '뉴 메시'라고 표현하며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중요한 티켓 파워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PSG가 이승우에게 관심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승우가 바르셀로나 카데테 A(15세 이하 팀) 소속이었을 때 출전했던 지난해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알 카스 인터내셔널컵 활약상을 지켜봤다. 당시 이승우는 PSG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 팀의 4대3 승리를 이끌었다. PSG 관계자는 이승우가 속해있는 세계적인 축구 에이전트 'MBS'를 통해 영입 의사를 타진한 적도 있다. PSG는 거액의 몸값을 제시했었다. PSG 뿐만 아니라 지난달에는 바르셀로나와의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첼시도 이승우 영입에 눈독을 들였다. 첼시는 역대 잉글랜드 유망주 최고 대우를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
이승우는 당장 거액의 돈을 바라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건 18세가 되고 FIFA 징계가 풀리는 내년 1월 이후 바르셀로나 1군 진입과 데뷔가 목표다. 즉, 바르셀로나에서 먼저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승우는 지난달 13일 스포츠조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도 "바르셀로나 생활이 행복하다. 이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롤모델인 리오넬 메시가 밟았던 길을 따라가고 싶어한다. 이승우는 "메시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바르셀로나 1군 출전은 나의 꿈"이라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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