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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다운 전반전이었다. 양 팀은 눈을 뗄 수 없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유벤투스는 당초 보도대로 조르조 키엘리니가 부상으로 제외됐다. 대신 안드레아 바르잘리가 선발됐다. 그 외에는 주전 수비수였던 파트리스 에브라, 레오나르도 보누치, 스테판 리히슈타이너가 변함없이 포백을 이뤘다. 골문은 잔루이지 부폰이 지켰다. 미드필드에는 안드레아 피를로를 축으로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아르투로 비달, 폴 포그바가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 투톱은 카를로스 테베스와 알바로 모라타가 나섰다.
바르셀로나는 초반 수비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내 중심을 잡으며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4분 네이마르가 왼쪽에서 침투하던 이니에스타에게 패스했다. 이네에스타는 지체없이 가운데서 노마크로 있던 라키티치에게 내줬고, 라키티치는 왼발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유벤투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7분 모라타가 왼쪽을 돌파하며 가운데로 내주자 비달이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떴다.
말 그대로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이니에스타의 플레이메이킹이 돋보였고, MSN트리오간의 움직임은 예상보다 많지 않았다. 수비진의 실수를 줄여야 한다. 유벤투스는 피를로와 테베스가 볼을 많이 잡지 못했다. 키엘리니가 빠진 수비진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특히 경고를 한차례 받은 비달의 거친 플레이가 불안했다. 이제 45분이 남았다. 여기서 올시즌 유럽축구의 챔피언이 탄생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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