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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2015시즌 유럽 축구의 왕중왕을 가리는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7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각)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다.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는 나란히 리그와 FA컵 우승을 확정지었다. 어느 팀이든 이번 결승전에서 승리한다면 트레블을 달성하게 된다. 정규리그, FA컵,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3관왕'을 뜻하는 트레블은 클럽이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다. 유럽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을 포함해 트레블의 영광을 누린 클럽은 7팀(셀틱, 아약스, 에인트호벤, 맨유, 바르셀로나, 인터밀란, 바이에른 뮌헨)에 불과하다. 바르셀로나가 우승한다면 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두 차례 달성하는 팀으로 이름을 올린다. 유벤투스는 팀 창단 이후 첫 3관왕에 도전한다.
아르헨티나
악연
이날 경기는 경기 시작 전 선수들간 악수 장면을 주의깊게 볼 필요가 있다. 수아레스와 유벤투스 선수들간 악연이 있기 때문이다. 수아레스는 2011년 당시 맨유에서 뛰던 파트리스 에브라(유벤투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바 있다. 수아레스는 이듬해 에브라와의 악수를 피하며 다시 도마에 올랐다. 조르지오 키엘리니(유벤투스)와의 악연은 유명하다. 수아레스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도중 키엘리니의 어깨를 물며 세계를 경악시켰다. 키엘리니는 "이미 지난갈 일"이라며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지만,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다.
작별
두 팀의 레전드가 결승전을 끝으로 팀을 떠나기로 확정됐거나, 떠날 것으로 보인다. 바르셀로나의 주장 사비 에르난데스는 올시즌을 끝으로 카타르 알 사드로 이적한다. 바르셀로나식 패싱게임의 중심이었던 사비는 유스부터 지금까지 바르셀로나에서만 뛴 레전드다. 이번 결승전에 뛰게되면 통산 900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유벤투스의 플레이메이커 안드레아 피를로도 이번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만수르가 만든 뉴욕시티행이 유력해 보인다. 수많은 명장면을 남긴 두 패스마스터가 유럽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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