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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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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것 보다 색깔 바꾸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최문식 대전 감독이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패배였다. 대전은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에서 1대2로 패했다. 전반은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은 가능성을 보였다. 최 감독은 "오늘 데뷔전이고 첫 경기인데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 다했다. 앞으로 준비 잘해서 더 나은 결과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반과 후반 경기력이 달라진 이유에 대해서는 "전반 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세워 지역적으로 타이트하게 하려고 했지만 산토스와의 개인기량 차이가 컸다. 생소한 분위기 속에서의 경기라 긴장도 많이 한 것 같다. 후반은 수비형 미드필더를 한명으로 바꾸고 점유율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경기력은 나아졌지만 마무리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 감독은 아드리아노에게 주장 완장을 줬다. 책임감을 주기 위해서였다. 아드리아노는 한골을 넣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최 감독은 "아드리아노가 적극성이 더 생겼다. 주장 준 이유도 본인이 더 열심히 뛰게 하기 위해서였다. 분명 필요한 선수지만 더 열정을 갖고 뛰어야 한다. 오늘 달라진 모습을 감동 받았다.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부분에서는 분명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최 감독은 "조금 더 투쟁적인 모습을 보이라고 강조했다. 기량 차이는 있지만 같이 협공하고 압박하는 모습에서 가능성을 봤다. 후반전처럼 강한 상대를 맞아 뒤쳐지지 않고 한 부분은 만족스럽다"고 했다.
변화의 폭에 대해서는 "우리 선수층으로는 어디서부터 어디가 부족한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변화를 줘야한다. 선수단이 39명인데 부상이 절반 이상이다. 2군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조금씩 준비하면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이다. 이기는 것보다 색깔 바꾸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시간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 믿는다. 7월에는 큰 변화있을 것이다.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결국은 기술이 중요하다. 황인범 처럼 기술이 좋은 선수를 많이 발굴해서 질 높은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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