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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빛가람 "대표팀 욕심, 항상 품고 있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6-03 22:28



프로데뷔 첫 멀티골의 기쁨에도 윤빛가람(제주)은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윤빛가람은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성남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에서 멀티골을 쏘아 올리며 팀의 4대3 승리에 일조했다. 전반 20분 선제골은 한 폭의 그림과 같았다. 아크 왼쪽을 돌파하던 로페스를 출발점으로 박수창-진대성을 거쳐 골문 왼쪽으로 연결된 볼을 잡아 수비수 태클을 여유롭게 따돌리고 침착하게 오른발골을 성공시켰다. 2-1로 리드하던 후반 9분에는 로페스의 패스를 받은 강수일이 성남 문전 오른쪽에서 낮게 깔아준 크로스를 문전 정면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달 5일 울산전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한 뒤 한 달 간 침묵했던 답답함을 멀티골로 훌훌 털어냈다.

윤빛가람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최근 어려운 경기를 많이 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리를 하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오늘 승리가 또 한 번 자신감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프로 생활 처음으로 멀티골을 넣어 개인적으로 기쁘다"고 수줍게 웃었다.

긴 부진의 터널을 벗은 윤빛가람은 올 시즌 '만개'라는 표현이 걸맞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윤빛가람은 "그동안 자신감을 많이 잃은 상황이었다"며 "벌써 제주 3년차다. 그동안 동료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조직력을 키우게 됐다. 감독님도 많은 대화 속에 신뢰를 보내주고 있다. 그게 좋은 경기력으로 나타나는 듯 하다"고 짚었다.

8월 중국 우한에서 펼쳐질 동아시안컵 준비에 골몰 중인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에게도 윤빛가람의 활약은 희소식이다. 윤빛가람은 "대표팀에 대한 욕심은 항상 갖고 있다. 그동안 대표팀에 가지 못한 지 꽤 됐다"며 "K리그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우선이다.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귀포=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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