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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역시 K리그 대표주자다웠다. 전북이 베이징 궈안(중국)을 누르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에 올랐다.
최 감독의 말대로였다. 전북 선수들은 경기의 흐름을 읽을 줄 알았다. 최 감독이 지시한 시나리오대로 경기를 펼쳐나갔다. '전반 초반은 수비, 그 후 파상공세, 마무리는 다시 수비'라는 필승 공식을 들고나왔다.
초반 최 감독은 이동국 원톱을 들고 나섰다. 여기에 정 훈을 투입해 허리를 두텁게 했다. 선수들 모두 무리하지 않았다. 베이징의 공세를 막아내며 상대를 지치게 했다.
후반 39분 전북은 다시 한 번 변화의 나팔을 불었다. 에닝요가 나가고 조성환이 투입됐다. 전원 수비였다. 수비수들과 권순태 골키퍼의 헌신적인 수비가 이어졌다. 결국 전북은 2011년 준우승 이후 4년만에 다시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한편, 수원은 승리를 거두고도 눈물을 흘렸다. 수원은 일본 가시와 히타치스타디움에서 열린 가시와 레이솔과의 ACL 원정 2차전에서 2대1로 이겼다. 전반 26분 정대세, 후반 9분 구자룡이 골을 뽑아냈다. 후반 20분 고바야시에게 골을 내줬다.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2대3으로 패했던 수원은 1,2차전 합계 4대4로 동률을 이뤘다. 원정 다득점 원칙에 발목이 잡혔다. 가시와는 1차전 수원 원정에서 2골을 뽑아냈다. 반면 수원은 가시와 원정에서 1골을 뽑아내는 데 그치며 8강행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경기 후 "1차전 수비 실수로 실점을 많이 한 것이 빌미가 됐다"고 아쉬워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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