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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린 빅리그 '싱거웠던 우승-치열했던 강등 경쟁'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05-25 15:59 | 최종수정 2015-05-26 07:14


지구촌 축구팬들을 들썩이게 했던 2014~2015시즌 유럽 빅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우승팀과 강등팀, 득점왕 등을 중심으로 올시즌 빅리그를 결산해봤다.


ⓒAFPBBNews = News1
싱거웠던 우승경쟁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탈리아 세리에A는 독주 속에 우승팀이 일찌감치 결정났다. 분데스리가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이, EPL은 첼시, 세리에A는 유벤투스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바이에른뮌헨은 30경기, 첼시는 35경기, 유벤투스는 34경기만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바이에른뮌헨(승점 79)은 시즌 막판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기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3연패에 성공했다. 2위 볼프스부르크(승점 69)와 승점차는 10점. 조제 무리뉴 감독 2년차 성공법칙을 따른 첼시 역시 강력한 모습으로 잉글랜드를 정복했다. 무리뉴 감독은 부임 2년차 때 최고의 성적을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에당 아자르는 확실한 첼시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고, 올시즌 영입한 디에고 코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등도 맹활약을 펼쳤다. 유벤투스는 AS로마, 라치오 등을 제치고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유벤투스는 이탈리아컵을 들어올린데 이어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트레블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싱거웠던 다른 리그들과 달리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마지막까지 치열한 우승경쟁이 펼쳐졌다.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37라운드에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2시즌만의 챔피언 복귀다. 바르셀로나(승점 94)는 마지막까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승점 92)의 추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두 팀의 승점차는 불과 2점이었다.


ⓒAFPBBNews = News1
치열했던 강등경쟁

우승경쟁보다 더 뜨거웠던 것이 강등경쟁이었다. 분데스리가는 '역대 가장 힘든 강등 전쟁'라는 평까지 받았다. 13위 헤르타베를린 부터 18위 파더보른까지 강등과 잔류의 갈림길에 놓였던 가운데, 마지막 34라운드 결과 프라이부르크와 파더보른이 결국 강등했다. 분데스리가 출범 이래 한번도 강등되지 않았던 함부르크는 가까스로 강등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분데스리가는 17, 18위가 자동강등하고 16위가 2부리그 3위팀과 홈앤드어웨이로 강등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프리메라리가의 강등전도 분데스리가 못지 않게 치열했다. 코르도바의 강등이 확정된 가운데 마지막 2자리를 두고 뜨겁게 진행됐던 마지막 38라운드에서 데포르티보와 그라나다가 웃었다. 에이바르와 알메리아가 강등의 멍에를 썼다. 데포르티보, 그라나다, 에이바르는 모두 승점 35점으로 같았지만, 상대 전적 결과 희비가 갈렸다. 프리메라리가는 승점이 같을시 상대전적을 우선시해 순위를 가른다.

EPL은 뉴캐슬과 헐시티가 마지막까지 각축전을 펼친 끝에 뉴캐슬이 잔류, 헐시티가 강등했다. 번리와 윤석영이 뛰고 있는 퀸즈파크레인저스는 일찌감치 강등하며 고개를 숙였다. 세리에A는 재정 위기로 승점이 7점 삭감된 최하위 파르마, 체세나, 칼리아리가 2부리그로 추락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FPBBNews = News1
신의 전쟁, 복귀, 새얼굴… 득점왕 경쟁


일단 EPL에서는 맨시티의 세르히오 아게로가 26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고질적인 종아리 근육과 햄스트링 부상으로 5경기를 결장했지만, 아게로는 꾸준한 득점포로 EPL 입성 후 첫 득점왕 등극에 성공했다. 아게로는 탄수화물과 육류 섭취를 중단하는 식단 변화까지 꾀하며 몸상태에 만전을 가했다. 프리메라리가에서는 치열한 신의 전쟁 끝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피치치를 차지했다. 호날두는 헤타페와의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총 48골로 라이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5골 차로 제쳤다. 호날두는 2011~2012시즌 기록한 46골을 넘는 개인 정규리그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호날두는 올시즌 각종 대회에서 무려 61골을 성공시키며 2011~2012시즌 기록한 역대 한시즌 최다골(60골)을 경신했다.

세리에A에서는 베테랑 루카 토니(베로나)가 21골로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7년만의 득점왕 복귀였다. 분데스리가에서는 알렉산더 마이어(프랑크푸르트)가 스타급 공격수를 제치고 19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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