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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2년만에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설욕의 기회였다. 2년 전 페널티킥 2개를 실축해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정대세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J리그 팀과의 맞대결에서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3골-3도움)를 기록 중인 '일본 킬러' 염기훈이 왼쪽 날개로 출격했다. 이상호와 백지훈 서정진이 2선 공격진에 배치됐고 오범석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해 공수를 조율했다. 홍 철 양상민 민상기 신세계가 포백으로 나섰고 정성룡이 뒷문을 지켰다.
출발은 산뜻했다. 올시즌 수원이 작성한 공격포인트의 절반 이상을 합작하고 있는 '염킥대세(염기훈+정대세)'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가시와의 골문을 열었다. 정대세가 왼측면을 돌파해 낮게 깔아찬 공을 염기훈이 달려들며 다이빙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 전반 2분만이었다.
수원은 2골차로 벌어지자 서정진 대신 레오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효과가 바로 나타났다. 후반 14분에 '염킥대세'가 다시 추가골을 합작했다. 염기훈의 크로스를 정대세가 다이빙 헤딩으로 추격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더이상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후반 20분 레오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두 차례 슈팅이 골키퍼와 수비에 걸리며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수원은 최고의 무기 '염킥대세'가 2골을 합작했지만 2골-1도움을 올린 가시와의 공격수 레안드로를 막지 못해 안방에서 다시 패배를 헌납했다.
수원=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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