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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전가을 눈물 왈칵"여자축구선수로 살아간다는 일은..."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5-05-18 20:10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의 2015 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 출정식이 18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렸다. 전가을이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내달 7일 개막하는 2015 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윤덕여 호는 내달 10일 브라질과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르는 것을 시작으로 14일에는 코스타리카, 18일에는 스페인과 맞붙는다.
광화문=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5.18/

"대한민국에서 여자축구선수로 살아가는 일이 외로웠던 것 같아요."

'윤덕여호 테크니션' 전가을(27·현대제철)이 캐나다월드컵 출정식 현장에서 그만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

내달 7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여자월드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이 18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에 KT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축사,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의 출사표에 이어 하얀 수트 단복을 맞춰입은 선수들의 '토크 콘서트'가 시작됐다. 지소연, 박은선, 임선주, 김정미 등 선수들이 돌아가며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로서의 사명감과 캐나다월드컵의 각오를 밝혔다. '88년생 공격수' 전가을이 마지막 마이크를 이어받았다. "대한민국에서 여자축구 선수로 살아간다는 일이 외로웠던 것 같다"던 그녀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정말 많이 노력했다"는 말과 함께 눈물을 쏟아냈다. 전가을의 눈물에 옆자리의 박은선, 이금민, 지소연 등 여자축구 대표팀이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닦았다. 객석에서 이들을 응원하던 축구 관계자들도 딸같은 선수들의 눈물에 애써 눈물을 참는 모습이었다. 마음을 다스린 전가을은 에이스답게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월드컵을 앞두고 각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지금 흘리는 눈물이 헛되지 않도록 감동적인 경기를 보여주겠다."

전가을은 이날 출정식 직후 인터뷰에서 "원래 잘 우는 스타일이 아닌데, 그만 눈물이 터졌다" 고 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을 당했고, 빨리 호전되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 지금은 이겨내고 있다. 그간의 힘든 훈련 과정이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처음으로 출정식을 해주고, 이렇게 많은 언론의 플래시 세례를 받는 상황이 처음이라 감정적으로 울컥했던 것같다"고 했다.

전가을 유영아 권하늘 김도연 조소현의 '88라인'은 윤덕여호의 중추다. "우리 88년생은 선후배들과 수없이 많은 대회를 나서며 고생을 참 많이 했다. 공식적인 성적은 2009년 베오그라드유니버시아드 우승인데, 이조차도 FIFA 공인대회는 아니었다"고 했다. "저는 그나마 공격수라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미드필더, 수비수들은 정말 힘들게 축구했다. 우리들의 축구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이 친구들이 작은 보상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절친 권하늘의 100경기도 언급했다. 권하늘은 94경기를 뛰었다. 미국과의 친선전에 이어 월드컵 8강에 진출하면 여자축구 최초의 센트리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우리 88년생끼리 이야기한 것이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하늘이가 100경기를 채우고, 내가 하늘이의 골을 어시스트해주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그녀들의 시선은 이미 첫승, 16강을 너머 8강 이상까지도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 안에는 엄청난 응어리와 응집력이 있다. 기적을 이뤄내고 싶다"고 말했다. 내달 7일 개막하는

한편 윤덕여호는 20일 오전 10시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적응에 나선다. 31일 미국과의 평가전, 내달 3일 스카이블루FC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격전지인 캐나다 몬트리올에는 내달 4일 입성한다. 내달 10일 브라질과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르는 것을 시작으로 14일에는 코스타리카, 18일에는 스페인과 맞붙는다.
광화문=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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