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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주마 온다, 뚝섬배 세계 이목집중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5-15 09:01



일본 경주마들이 토종마들과 한판승부를 펼친다.

오는 6월 7일 경기도 과천의 렛츠런파크서울에서 열릴 제27회 뚝섬배(GⅢ) 대상경주에 현재까지 예비 출전등록을 마친 총 22두 중 일본중앙경마회(JRA) 소속인 '에스메랄디니'와 '로브데소와'가 출전 등록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에스메랄다나'의 마주인 요시다 가즈미는 지난 3월 한국마사회에 외국인 마주로 등록한 요시다 가쓰미의 아내다. 마사회 측은 '출전신청 및 1~2차 출전등록 등 중간절차가 남았으나 지난 3월 제주도 국내산 경주마 경매에 참가했던 요시다 가쓰미가 뚝섬배 출전을 예고한 바 있어 출전이 거의 확실시 된다'고 밝혔다.

JRA 소속 경주마의 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JRA와 지방단체가 따로 경마를 운영한다. 그동안 국내 개최 국제경주 출전마는 대부분 지방단체 소속이었다. 특히 요시다 가쓰미다 일본 최대 경주마 생산자인 샤다이그룹 계열 노던팜 최고경영자(CEO)라는 점에서 뚝섬배가 멜버른컵 못지 않은 세계 권위의 경마대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뚝섬배에 출전하는 JRA 소속 경주마들은 해외에서도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JRA는 그동안 우수 경주마를 지속적으로 배출하며 멜버른컵, 프랑스 개선문상 등 세계 유수의 대회에 출전시키고 있다. 때문에 JRA 소속마가 출전하는 경주에 세계 경마계의 관심이 쏠려왔다. 이번 뚝섬배가 초청이 아닌 오픈경주 방식으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마사회 측은 크게 고무된 모습이다.

한국 경마의 국제초청경주 발전세가 두드러진다. 지난 2013년 한-일 교류전으로 최초 국제경주를 시작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싱가포르를 초청해 아시아챌린지컵(ACC)으로 명명, 2년 만에 범위를 아시아로 확장했다. 올해 ACC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참가할 예정이다. 두바이는 총상금 1000만 달러를 자랑하는 두바이 월드컵 대회로 세계의 강한 경주마들을 안방에 불러들여 경주를 치르고 있는 경마 강국이다.

우려됐던 경주능력 격차도 현격히 줄고 있다. 개방 초기만 해도 국산마들이 외산마에 밀려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한-일 교류전 당시 안방에서 일본의 '토센아쳐'에 우승을 내주며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일본에서 열린 리턴매치에서는 렛츠런파크서울 소속 '와츠빌리지'가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보다 한 수 위로 자평하던 일본경마계에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ACC에서는 렛츠런파크서울의 '원더볼트'가 싱가포르의 '엘파드리노'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한국 경마가 세계시장에 도전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시사했다.

정태인 마사회 글로벌경마팀장은 "지난 두 차례의 국제경주에서 우리 경주마들이 선전해 준 만큼, 뚝섬배에서도 한국 경마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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