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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도 데이터 분석 시대가 열린다.
데이터에서 이동국의 영향력은 입증됐다. 전북은 올 시즌 에두를 수혈했다. 최강희 감독은 에두와 이동국 조합을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다. 둘이 번갈아 기용되거나 투톱으로 함께 설 때가 있다. 이동국은 K리그 10라운드가 흐른 현재 9경기에 출전했다. 선발 출전은 4경기, 교체는 5경기였다.
영향력은 대단했다. 이동국은 2골-2도움을 기록했지만, 그가 그라운드에 있을 때와 없을 때는 천양지차였다. 이동국은 부상 후유증으로 성남과의 개막전(2대0 승)에 결장했다. 2라운드부터 10라운드까지 모둔 출격했다. 전북이 터트린 14골은 이동국이 있을 때 나왔다. 특히 이동국이 교체 투입된 5경기 가운데 무득점에 그친 인천전을 제외한 4경기(서울, 포항, 부산, 울산)에서 그가 투입된 뒤 모든 골(7골)이 터졌다. 전북의 가장 중요한 변속기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데이터로 입증됐다.
무엇이 달랐을까. 부상에서 회복한 오범석의 힘이 컸다. 수원은 광주전에서 조성진 양상민(이상 중앙) 오범석(오른쪽) 홍 철(왼쪽)로 이어지는 포백라인을 가동했다. 이들 포백이 가동된 것은 7라운드 서울전 이후 3경기 만이었다. 부상 변수로 수비라인이 요동쳤다. 특히 오범석의 이탈 후 8라운드 대전전(1대2 패), 9라운드 전북전(0대2 패)에서 연거푸 2실점하며 흔들렸다.
오범석이 부상에서 복귀한 광주전은 달랐다. 올 시즌 가장 뛰어난 안정성과 일관성을 보여줬고, 그 결과 무실점으로 이어졌다. 골키퍼 정성룡이 안정을 찾은 것도 무실점에 도움이 됐다. 대전과의 8라운드에 이어 시즌 두번째 경기에 출전한 그는 광주를 상대로 3개의 유효슛을 모두 막아내며 골문의 안정감을 높였다. 오범석과 정성룡이 전체 수비 안정에 큰 기여를 했음이 데이터로 확인됐다.
프로연맹은 향후 매주 한 차례씩 K리그 클래식 핫이슈에 대한 데이터 리뷰와 전 경기 데이터 분석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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