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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감독 "원정 첫 승이 와닿는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5-05-10 16:20



극적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 진출한 FC서울이 K리그에서도 반전에 성공했다.

올 시즌 K리그 원정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반등을 시작했다. 서울은 10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 부산과의 원정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전, 현 주장이 결승골을 합작했다. 후반 8분이었다. 고요한의 스루패스가 현 주장 차두리의 발끝에 걸렸다. 차두리의 크로스를 전 주장 고명진이 왼발로 화답,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올 시즌 원정에서 2무3패에 그쳤다. 홈에서는 2승1무1패였다. 원정 부진이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ACL의 기운이 부산 원정에서도 이어졌다. 서울은 승점 12점을 기록하며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에서 탈출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부산은 쉽지 않은 상대였다. 포항전 이후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 것을 느꼈다. 집중력을 갖고 경기 임하자고 했는데 위험 상황도 많았다. 선수들이 체력적 힘들었지만 ACL에 이은 분위기 반전을 위한 연속성을 위해 최선을 다한 점을 칭찬하고 싶다. 경기 내용보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현 주장이 결승골을 합작한 데 대해서는 "차두리는 기대는 안했다"며 웃은 후 "차두리의 순간 침투 움직임이 타이밍을 잘 잡았다. 명진이가 그 위치까지 올라갔는데, 처음에는 명진이 인지 몰랐다. 전, 현 주장이 책임감을 갖고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많이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한 후 다시 한번 미소를 지었다.

서울은 5일 가시마 앤틀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터진 몰리나의 천금같은 결승골을 앞세워 3대2로 승리하며 H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2013년 ACL 챔피언 광저우 헝다(중국), 지난해 정상에 오른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함께 한 '죽음의 조'에서 생존했다. 가시마전은 올시즌 첫 '서울극장'이었다. 서울은 지난해에도 K리그에서 11라운드까지 2승3무6패로 바닥을 헤매다 원정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ACL 16강 1차전에서 극적으로 승리한 후 반전에 성공했다.

최 감독은 '반등이 시작됐느냐'는 질문에 "장담하기는 이르다. ACL과 리그 순위 싸움에서 잘 버텨야 한다. 우린 연승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 그 시점까지 기다려야 한다. 원정 첫 승이 남다르게 와닿는다. 하고자 하는 정신력을 유지를 하며 어느 시점에선 분명 좋은 흐름을 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은 오랜만에 주중 경기가 없다. 최 감독은 "체력적으로 선수들이 지쳐있다. 주중 경기가 없지만 이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이다. 회복도 훈련이다. 잘 쉬고 재정비해서 도약하겠다.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점을 선수들에게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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