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희 전북 감독이 선두에 안주하지 않고 집중력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극복했다"며 "울산이 그동안 전반전 득점도 많았고 집중력 높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에 실점하지 않는다면 이동국을 투입하는 등 전술적 변화가 가능하기에 우리가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고 봤다.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체력적 어려움을 극복했기에 승리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경기도 오늘처럼 풀어간다면 수월하게 일정을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동국의 활약을 두고는 "득점을 해줬기 때문에 (만족한다)"라고 미소를 지으며 "울산의 두 공격수(김신욱 양동현)가 강력하기 때문에 대비를 많이 했다. 최철순의 복귀도 힘이 됐다. 수비라인이 좋은 활약을 펼쳐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최보경의 활약을 두고는 "최보경 김형일 윌킨슨이 울산 투톱을 1차적으로 저지하고, 측면 크로스 시 샌드위치 마크를 지시했다. 전체적으로 잘 풀어줬다. 최보경이 역할을 잘 해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북은 시즌 초반 포항 수원 울산 등 강호를 연파하며 일찌감치 승점을 벌렸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의외의 흐름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0경기를 돌아보면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는 보여주지 못했다"면서도 "조직력과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좋은 성적을 가져가는 것 같다"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진짜 승부는 9월이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꾸준히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