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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매직, 그녀는 마법모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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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의 해결사 본능은 빅매치에서 여지없이 빛을 발했다. 지소연은 승부의 흐름을 바꿔놓는 선수, 필요한 순간 반드시 한방을 해주는 선수다. 지소연의 활약은 사나흘에로 한경기를 치르는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 이룬 결실이라 더 경이롭다. 지소연은 지난 4월 5일 17년만에 안방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A매치 1차전에서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사흘후인 4월 8일 2차전에서도 쐐기골을 터뜨리며 대한민국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러시아와의 A매치 2연전을 치른 후 팀에 복귀하자마자 이어진 4월 12일 '강호' 아스널과의 FA컵 8강전, 전반 17분 특유의 날선 코너킥으로 캡틴 케이티 채프먼의 헤딩선제골을 도왔다. 2대1로 승리하며 4강행을 견인했다. 4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8일간 3경기를 치렀다. 26일 버밍엄시티 원정에서 1대0으로 승리했고, 5월1일 아스널과의 리그 홈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살인적 일정속에 사흘만에 치러진 이날 맨시티와의 4강전에서도 지소연은 한치 물러섬이 없었다. 천금의 결승골로 끝내 첼시의 창단 첫 결승행 역사를 썼다.
지소연은 오는 11일 맨시티와의 리그 원정 경기 직후 곧바로 인천행 비행기에 오른다. 파주NFC에서 절친 동료들과 함께 자신의 첫 월드컵인 6월 캐나다여자월드컵을 위한 마지막 훈련에 돌입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