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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가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했다.
부담스러운 대결이었다. 이미 성남과 수원, 서울이 16강행을 확정했다. K리그 팬들 모두 전북의 16강행을 바랐다.
전북은 경기 전까지 2승2무1패(승점 8)로 2위였다. 3위 산둥에 승점 1 앞서 있었다. 비기기만해도 16강에 오르는 상황이었다. '비기기만해도'라는 전제 자체가 더욱 부담스러웠다. 무승부를 염두에 두다보면 뒷걸음칠 수도 있었다.
최 감독은 "홈이어서 꼭 이기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산둥의 수비는 강하지 않았다. 우리가 충분히 골을 넣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비긴다는 생각으로 소극적으로 나서면 경기를 망칠 수 있다. 우리는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며 '공격 앞으로'의 이유를 설명했다. 에닝요 역시 "비겨도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많은 골을 넣어 좋은 분위기로 16강에 오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은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F조 6차전 원정경기에서 1대2로 졌다. 전반 15분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었다. 감바는 후반 17분 우사미와 후반 37분 린스가 골을 넣으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성남은 이미 16강행을 확정지은 상태였다. 조2위로 16강에 올랐다.
조별리그가 마무리됨에 따라 동아시아쪽 ACL 16강 대진도 완성됐다. 집안싸움은 없었다. K리그 4룡들은 모두 조2위로 16강에 올랐다. 맞대결은 없다. 전북은 베이징 궈안(중국)과 8강 진출을 겨룬다. 성남은 광저우 헝다(중국)와 맞붙는다. 5일 극적으로 16강행에 성공한 서울은 감바 오사카와 대결한다. 수원은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16강 결전을 펼친다.
전주=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