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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여 만에 복귀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전이었다. 평가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날 알란 파듀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은 이청용을 소방수로 투입했다. 시점은 팀이 0-1로 뒤진 후반 18분이었다. 역할은 게임 메이커였다. 활동 반경은 제한이 없었다. 그라운드 이곳저곳을 누볐다. 기본적인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였지만, 공격 전개시에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러 내려왔다. 또 중원에서 공격이 이뤄지면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갔다. 좌우 측면으로 빠지면서 돌파의 자신감을 드러내려고 노력했다.
이청용은 날카로운 킬패스를 두 차례 선보였다. 후반 37분 문전에 있던 사노고에게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중원에서 공을 잡아 쇄도하던 사노고에게 킬패스를 전달했다. 아쉽게 간발의 차이로 상대 골키퍼가 먼저 공을 잡았다.
경기가 끝난 뒤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이청용에게 평점 5를 부여했다. EPL과 부상 복귀전이라는 부담감과 새 팀에 대한 적응 등 여러 변수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이날 크리스탈 팰리스 선수들의 평점은 스페로니 골키퍼를 제외하곤 모두 5~6점에 그쳤다. 이청용의 경기력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이 경기에서 멀티골(2골)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끈 헐시티의 은도예는 양팀 통틀어 최고인 평점 9를 받았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