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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만족스럽지 않은 헐시티전 '평점 5'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04-26 01:36


이청용. 사진캡처=크리스탈 팰리스 페이스북

3년여 만에 복귀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전이었다. 평가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청용은 2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벌어진 헐시티와의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 18분 마일 예디낙과 교체돼 27분을 소화했다.

이청용이 EPL 경기를 뛴 것은 3년여 만이다. 볼턴 시절이던 2012년 5월 13일 스토크시티전 교체 출전 이후 2년11개월 만의 EPL 무대를 밟았다.

이날 알란 파듀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은 이청용을 소방수로 투입했다. 시점은 팀이 0-1로 뒤진 후반 18분이었다. 역할은 게임 메이커였다. 활동 반경은 제한이 없었다. 그라운드 이곳저곳을 누볐다. 기본적인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였지만, 공격 전개시에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러 내려왔다. 또 중원에서 공격이 이뤄지면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갔다. 좌우 측면으로 빠지면서 돌파의 자신감을 드러내려고 노력했다.

이청용은 날카로운 킬패스를 두 차례 선보였다. 후반 37분 문전에 있던 사노고에게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도 중원에서 공을 잡아 쇄도하던 사노고에게 킬패스를 전달했다. 아쉽게 간발의 차이로 상대 골키퍼가 먼저 공을 잡았다.

하지만 아쉬운 장면도 연출했다. 후반 추가시간 추가골을 내주는 단초를 제공했다. 중원에서 올린 크로스가 끊긴 뒤 다시 컨트롤해 동료에게 전달한 패스가 끊기면서 역습을 허용했다. 결국 헐시티의 은도예에게 추가골을 내주고 말았다. 동점골을 넣기 위해 부단히 애를 쓰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상황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이청용에게 평점 5를 부여했다. EPL과 부상 복귀전이라는 부담감과 새 팀에 대한 적응 등 여러 변수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이날 크리스탈 팰리스 선수들의 평점은 스페로니 골키퍼를 제외하곤 모두 5~6점에 그쳤다. 이청용의 경기력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이 경기에서 멀티골(2골)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끈 헐시티의 은도예는 양팀 통틀어 최고인 평점 9를 받았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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