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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을 앞둔 '로마 황제' 프란체스코 토티(39·AS로마)가 현역 생활 연장의 기로에 섰다.
구단 측도, 토티도 '선수 겸 감독'을 고려하진 않는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레전드 라이언 긱스 역시 선수생활 도중 갑작스럽게 감독 대행을 맡은 것이 그대로 현역 은퇴로 이어진 바 있다. 플레잉코치는 간혹 눈에 띄지만, 감독을 병행하기엔 무리가 있다.
토티는 지난 1988년 AS로마 유소년팀 입단 이래 무려 27년간 한 팀과의 인연만 이어가고 있는 '살아있는 레전드'다. 1997년 이래 18년째 주장으로 뛰고 있는 '영원한 캡틴'이기도 하다. 세리에A 통산 241골을 기록, 실비오 피올라(274골)에 이어 역대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올해 10살인 아들 크리스티안도 AS로마 유소년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올시즌 AS로마는 루디 가르시아 감독의 지휘 하에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중반부터 유벤투스에 독주를 허용했고, 지역 라이벌 라치오와 리그 2위 다툼을 벌이는 등 지난 시즌보다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